최원석(글로벌경영학과 14) "매 학기와 방학 때 적어도 한 개의 스토리를 만들어 보세요"
- 경영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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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4-05
글로벌경영학과 최원석(14학번) 학우는 "2017 전국대학생토론대회 금상, 전학기 GPA 4.5, 성적우수 총장상, CPA 합격(수험기간 1년), 외국계은행 인턴 경험" 등 학부시절 다양한 이력을 갖고 있다. 학교를 다니며 받은 혜택이 큰 도움이 되어 졸업 후에도 경영대학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재학생들의 역량 발전, 진로 탐색 등 도움이 필요할 때 적극적으로 나서고 싶다는 최원석 학우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1. 안녕하세요, 먼저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글로벌경영학과 14학번 최원석입니다. 졸업 후 삼성전자에 재무 인력으로 입사했습니다. CPA시험 합격 후 여유로운 캠퍼스 라이프를 즐기고 싶었는데 코로나19로 상황이 여의치 않아 한 학기 조기졸업 하였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않지만 2017년 전국대학생토론대회에서 금상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학교의 위상을 높이고 싶은 제 어린 포부에서 비롯된 것이었는데요. 혹시 관심 있으시다면 유튜브에 한번쯤 검색해주세요!
<전국대학생토론대회_결승전>
2. 이번 학위수여식에 성균관대학교 성적우수 총장상을 수상한다고 들었습니다! 간단하게 소감 부탁드립니다.
졸업 때 특별한 축하를 받는 느낌이에요. 돌이켜보면 공부를 할 때 이 순간을 그렸던 적이 종종 있었는데 현실이 되니 굉장히 기쁩니다. 오프라인 졸업식으로 직접 이 상을 받았으면 좋았을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습니다.
<글로벌경영학과 친구들과의 모습>
3. 매 학기 우수한 성적을 받았는데, 나름의 비법이 있으신가요?
답변이 좀 길어질 수 있겠지만 많은 후배들이 궁금해할 수 있으니 자세히 답하겠습니다.
첫째, 수강신청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방학 때 각 교수님의 수업계획서를 보고 어떤 수업이 제 성향과 가장 잘 맞는지 결정했습니다. 즉, 좋은 성적을 위해서는 수강신청 전 충분한 물색 시간이 필요합니다.
둘째, 교수님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합니다. 조별과제를 하거나 시험을 준비할 때 교수님의 요구사항이 헷갈린다면 과감히 교수님께 메일을 보냈습니다. 교수님과의 메일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교수님과 커뮤니케이션을 적극적으로 한다면, 교수님이 이름을 기억하실 것이고 성적을 받는데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마지막에 +가 붙을 확률이 올라가기도 합니다. 물론 교수님의 의도를 명확히 파악한다면 점수도 잘 받는 장점이 가장 크겠죠.
셋째, 좋은 인간관계입니다. 첫 학기에 4.5를 받았을 때 주변 친구들이 축하해주고 인정해줬을 때 정말 행복했어요. 제가 잘했을 때 누군가 축하해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동기부여입니다. 또한 좋은 인간관계가 있다면 친구들이 족보를 전해주거나 제가 미처 수업에서 놓친 내용을 알려주기도 해요. 그리고 글로벌경영학과는 전공 특성상 조별과제가 많은데, 이미 좋은 인간관계를 구축해놓았다면 유능한 조원을 섭외할 수도 있고 조별과제를 하다가 싸우는 일도 적어집니다. 조별과제를 하면서 절대 화내지 마세요!
<조별과제>
4. CPA 준비기간이 1년이라고 들었어요. 준비하게 된 계기, 빠른 합격에 가장 큰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뒤에서 말하겠지만 외국계 은행에서 인턴을 할 때 제 옆에 앉으시던 분이 저에게 CPA를 해보라고 권유하셨습니다. “문과는 세상에 나오면 맨 주먹으로 헤쳐나가야 하는데 손에 무기를 쥐고 나가는 것이 좋다”라고 말씀하신 것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빠른 합격의 가장 큰 요인은 앞선 물음인 매 학기 우수한 성적을 받은 데 있는 것 같습니다.
원래는 CPA를 준비할 생각이 전혀 없었음에도 매 학기 학교 공부를 빡세게 하면서 탄탄한 기반을 닦아놓았기 때문입니다. 그 기반 위에 CPA 공부를 얹으니 내용을 흡수하는 속도가 빨랐고, 근자감을 갖은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전국에서 1100등안에만 들면 돼!”라고 스스로를 안심시켰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학교 고시반인 ‘송회헌’을 들어간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좋은 독서실 책상과 출결관리는 공부에 집중하게 해주었고, 한 달에 두 번씩 있는 모의고사는 제 현재 위치를 가늠하고 어떤 과목에 좀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 공부전략을 세우게 해주었습니다.
5. 외국계 은행 인턴십 활동을 통해 느낀 점이 있나요?
‘소시에테제네랄’이라고 프랑스 은행의 서울지점에서 인턴을 했는데요. 인턴을 하면서 기업의 숫자를 다루는 일이 적성에 맞다고 느꼈고 정말 재밌게 회사생활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느낀 것은 ‘공부 잘하는 것만으로는 안 되겠구나’였습니다. 탑티어 금융권이 요구하는 분위기와 저는 사뭇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높은 학점은 그들에게 별로 큰 인상을 주지 못했습니다. 이를 느끼고 나서 저만의 무기로 CPA를 장착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글로벌커리어투어>
6. 그 외 기타 글로벌경영학과 내 참석했던 의미 깊은 활동, 프로그램 등이 있다면 자유로이 말씀해주세요.
글로벌경영학과 내 ‘글로벌커리어투어’와 ‘교환학생 장학금’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저는 살면서 외국에 나가본 적이 없었는데 글로벌커리어투어에 참가하면서 처음으로 프랑스 파리에 가보았습니다. 그 때의 흥분을 아직도 잊을 수 없네요. 항공비, 숙박비, 식비 등을 거의 학과에서 지원받았습니다. 개선문 투어를 마치고 시간이 늦어서 동기, 선배들, 후배들, 그리고 교수님까지 허둥지둥 지하철을 타러 뛰어갔던 기억이 납니다. 대학생 때 학과 돈으로 해외를 가볼 수 있다는 것은 큰 혜택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교환학생 장학금’ 덕에 독일로 교환학생도 풍족하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해외 체류가 부담인 학생들에게 교환학생을 갈 수 있게 만드는 좋은 제도입니다.
<글로벌경영학과 아이코어>
7. 앞으로의 향후 진로와 목표가 어떻게 되나요?
아직 사회초년생인 저에게 큰 목표는 없습니다. 다만 현재 직장에서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어요.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다 보면 다음 기회는 자연스럽게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제가 속한 분야 밖의 사람들과도 어울리고 싶어요. 세상의 작은 부분만을 보지 않고 크게 어우러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제가 어떤 일을 하더라도, 저를 기꺼이 따라주고 함께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많이 만들고 싶습니다.
8. 마지막으로 경영대학의 학우분들을 위한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매 학기와 방학 때 적어도 한 개의 스토리를 만들어 보세요. 비유를 하자면 영화 마블 시리즈처럼요. 마블 스튜디오는 매년 3개 정도의 영화를 만들면서 팬들을 모으고 어벤져스 세계관을 만들어냈습니다. 매번 어떤 특별한 경험을 할지 계획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보세요. 마치 분량을 뽑기 위해 고민하는 유튜버처럼요. 점점 스케일이 큰 이야기가 나오고 뛰어난 사람들이 여러분들 주변에 있을 것입니다. 각자 성향에 따라 특별한 경험은 다르겠지만, 전 삼성드림클래스, 토론동아리, 전국대학생토론대회, 금융학회, 인턴, 교환학생, CPA시험 준비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만들었고, 이 과정에서 좋은 친구들, 절 도와주는 선배들, 제가 도움을 줄 수 있는 후배들을 만났습니다. 매번 관객을 실망시키지 않는 마블처럼 여러분도 남들과 확실히 구별되는 세계를 만들고 많은 이야기를 채워넣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