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교원 특집] '교수는 단순한 지식전달자가 아닌 학생들과 함께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만들어내는 지식생산자라고 생각합니다' <유상석 교수>
- 경영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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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5-04
우리 경영대학은 핵심가치인 교육.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학생성공과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1학년도 1학기에 신임교원 4명을 임용하였으며, 전공은 마케팅(1명), 경영정보 (1명), 회계(1명), 재무(1명)로 각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갖춘 교원들로 초빙하였다. 이번에 새롭게 경영대학 가족이 된 신임교원인 <MIS 전공>의 '유상석교수'를 만나 '주요 연구활동, 전공, 향후 계획' 등을 들어보았다.
Q1. 안녕하세요. 교수님,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교수님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유상석입니다. University of Michigan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성균관대에 오기 전 Syracuse University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1년, 프랑스의 HEC Paris에서 3년 남짓한 생활을 조교수로 보냈습니다.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하고 있는 성균관대에서 강의와 연구를 하게 되어 감격스럽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02학번으로 성균관대에 입학하고 20여년이 흐른 지금 다시 학교로 돌아와 존경했던 교수님들 그리고 능력 있는 후배들과 함께 그 도약의 일원이 될 수 있는 생각에 무척 영광스럽습니다.
Q2. 전공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리며, 전공을 선택한 계기가 무엇인가요?
제 세부 전공은 경영정보시스템(Management Information Systems)입니다. 경영정보시스템은 기업 활동에 사용되는 다양한 정보 기기와 기술을 통칭하는데, 이 전공은 이러한 정보 기술들이 경영 일선과 소비자들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적인 관점에서 연구합니다. 그래서 경영정보시스템을 전공하는 사람들은 경영학 이외에도 심리학, 사회학, 미디어, 경제학, 디자인, 컴퓨터 공학 등 다양한 학문적 배경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학제적 특성이 경영학과 뉴미디어를 전공한 제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실제로 경영정보시스템 관련 학회를 가면 다양한 분야 출신의 학자들과 기술과 사회 전반을 아우르는 폭넓은 토론을 하기도 하고, 이 전공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발산적이고 창의적인 영감을 얻기도 해서 연구자로서 매우 즐겁습니다.
Q3.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무엇보다 모교에 돌아올 수 있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더구나 성균관대 경영대학은 학계에서도 널리 알려진 것처럼 연구 역량도 훌륭하고 능력 있는 졸업생을 배출하기로 이름나 있습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모교에 돌아온 개인적인 영광보다는 이 명성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성대에서 새 둥지를 틀기 전 거쳐 왔던 학교들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강의와 연구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연구 쪽으로는 날로 성장하고 있는 인공지능과 로봇 분야에서 제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싶습니다. 우리 학교 출신 학생들이 국제 학계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후학을 양성하고자 하는 꿈도 있습니다.
Q4. 교수님께서 맡은 수업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번에 맡게 된 수업은 “산업과 문화 크로스경영 세미나”입니다. 크로스경영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 다양한 정보 기술에 힘입어 날로 변화하고 있는 기업 경영을 새롭게 이르는 말입니다. 저희 과 이건창 교수님과 공동으로 강의하고 있는 이 과목에서는 인공지능이나 로봇을 위시한 새로운 정보기술이 노동자의 업무 성과, 기업 활동, 기업 윤리, 그리고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산업과 문화적 관점에서 토의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간단한 로봇과 인공지능을 직접 제작하고 사용해 보는 실습을 통해서, 학생들에게 미래 경영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찾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실무적인 능력도 겸비할 수 있도록 도모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결석한 학생이 한 명도 없고 매번 정해진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모두가 토론에서 열띤 성의를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 과목을 통해서 많은 학생들과 흥미로운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Q5. 앞으로 교수님의 연구 계획은 무엇인가요?
제 주요 연구 분야는 로봇과 인공지능이 개인과 팀의 업무 성과와 상호작용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현재는 개인이 인공지능으로 업무에 관한 지시나 조언을 받을 때 발생하는 인지적, 심리적 현상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제 연구의 또 다른 주제는 open collaboration입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을 사회학적, 행동경제학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이러한 업무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개인들의 협업 효과를 극대화 하는 방법, 그리고 이를 지원해 주는 기업들의 역할에 대해서 연구를 계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성균관대에 와서 만나게 된 다른 교수님들과 토론할 기회가 자주 생기면서, 앞으로 새로운 연구 주제를 찾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Q6. 교수님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교육자의 모습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Tell me and I forget. Teach me and I remember. Involve me and I learn.” 벤자민 프랭클린의 간결하고도 힘있는 이 문장이 교육자로서의 제 모습을 항상 돌아보게 만듭니다. 대학 교수는 단순한 지식전달자가 아니라 학생들과 함께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만들어내는 지식생산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학생들이 제 강의를 피동적으로 수강하는 것이 아니라, 저와 함께 고민하고 영감을 주는 적극적 참여자이자 지식 생산의 동업자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이상적인 교육자란 학생들의 최대한을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성별, 인종, 언어, 나이, 전공, 가치관 등 어떤 것에도 차별 받지 않고, 누구나 자신 있게 스스로의 의견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안전한 강의실을 만들어 가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 이상적인 교육자의 또 다른 모습 아닐까요.
Q7.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전해주세요!
함께 잘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