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형(매니지먼트) 교수, 연구 논문 Academy of Management Journal(AMJ impact factor:7.571)에 게재
- 경영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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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5-18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 배준형(매니지먼트) 교수의 논문이 Academy of Management Journal(AMJ impact factor:7.571) 4월호에 게재됐다 AMJ는 1957년에 처음 출간되어 Management 저널 부문에서 8위, Business 저널 부문에서 10위를 차지한 저명한 학술지다. 이번에 게재된 논문은 대기업들이 스핀아웃으로 설립된 벤처기업에 지분투자를 할 때 어떠한 투자의사결정을 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배준형 교수를 만나 논문과 관련하여 간단한 내용을 들어보았다.
Q1. 안녕하세요. 배준형 교수님, 본인 소개와 연구 분야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경영대 매니지먼트 전공에서 근무 중인 배준형입니다. 저는 경영전략과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기업들 간의 협력 및 경쟁 관계와 관련된 주제들에 관심이 있습니다. 특히, 대기업과 작은 벤처기업들 사이의 협력 (alliance) 및 지분투자 (corporate venture capital)에 있어서의 의사결정, 벤처기업의 창업가들, 그리고 기술혁신에 많은 관심이 있습니다.
Q2. 이번에 게재된 저널과 논문에 대하여 자세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최근에 제가 연구 중이던 ‘How technological overlap between spinouts and parents firms affects corporate venture capital investments in spinouts: The role of competitive tension’ 논문이 Academy of Management Journal에 게재되었습니다.
저는 본 논문을 통해 대기업들이 스핀아웃으로 설립된 벤처기업에 지분투자 (CVC investment)를 할 때, 어떤 투자의사결정을 하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스핀아웃은 대기업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회사를 나와 독립적으로 설립한 벤처기업을 의미합니다. 기존연구들을 보면 스핀아웃은 창업자들이 기존에 근무하던 대기업 (모기업)에서 근무하면서 축적한 경험과 다양한 자원을 바탕으로 다른 벤처기업들에 비해 성공적으로 성장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이와 같은 자원들로 인해 오히려 스핀아웃 기업들이 겪을 수 있는 부정적인 측면을 고려하였습니다. 즉, 스핀아웃이 모기업과 유사한 기술개발을 추구할 경우, 모기업은 시장에서 스핀아웃에 대하여 적대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고, 이로 인해 다른 대기업들이 스핀아웃에 지분투자를 할 가능성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모기업의 적대적인 태도는 모기업이 자신의 지적재산권을 공격적으로 지키려는 성향이 강할 수록 더 실질적인 위협이 될 수 있기에, 다른 대기업들이 스핀아웃 벤처기업에 지분투자를 할 가능성은 더욱 감소할 수 있습니다.
<스핀아웃과 모기업의 기술적 공통성과 다른 대기업들이 스핀아웃에 지분투자 할 가능성의 부정적 관계를 나타낸 그래프>
부정적 관계는 모기업이 지적재산권을 지키려는 성향이 강할 수록 증대됨을 알 수 있다.
반면에, 다른 대기업의 입장에서 스핀아웃에 투자를 하고자 하는 유인도 있습니다. 스핀아웃에 투자를 함으로써 다른 대기업들은 모기업의 기술 및 진행중인 연구개발에 대한 정보를 간접적으로 획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본 논문은 이러한 논리를 바탕으로 다른 대기업들이 스핀아웃 투자를 통해 경쟁적 이득을 취할 수 있는 경우도 고려합니다. 예를 들어, 다른 대기업이 모기업과 유사한 기술개발을 추구하거나, 모기업의 기술혁신역량이 뛰어날 경우가 해당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스핀아웃과 모기업간의 기술적 공통부분이 다른 대기업들의 스핀아웃에 대한 지분투자의 가능성에 미치는 부정적인 효과가 감소될 수 있음을 제시합니다. 본 연구에서는 미국의 의료기기 산업에서의 벤처기업들의 설립자에 대한 정보와 지분투자 데이터를 분석하여 연구모델을 증명할 수 있었습니다.
지분투자를 고려하는 대기업이 모기업가 유사한 기술개발을 추구할 경우, 부정적 관계가 감소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모기업의 기술력이 뛰어날 경우, 부정적 관계가 감소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Q3. 연구를 진행하면서 어려웠던(변수로 인해 힘들었거나) 부분은 어떤 것들이 있으셨나요?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두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째는,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그 생각을 독자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쓰는 과정입니다. 제 가설 및 주장에 대한 논리를 전개함에 있어서 오류나 간과하고 있는 부분은 없는지 항상 고민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 차례 논문을 수정하는 과정이 어려웠습니다.
둘째는, 데이터 수집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본 논문은 벤처기업 설립자들의 과거 경력에 대한 정보가 필요합니다. 약 900여개의 벤처기업들 설립자들의 과거 경력을 여러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직접 수집하였는데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들었습니다.
Q4. 연구활동과 관련하여 앞으로의 계획에 대하여 말씀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관심분야에 있어서 다양한 연구를 계속 진행하고자 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연구에 관심이 있는 우리학교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