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혁 원우, 경영대학 中峰국외유학장학 선발 (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 Scheller college of business)
- biz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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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9-06
우리 대학은은 국외 우수대학원의 경영학 박사과정에서 학업을 이수하려는 학생 가운데 바람직한 품성 및 창의성을 갖추고 학업성적이 뛰어난 학생을 선발하여 경영학 분야의 세계적인 우수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中峰국외유학장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이번 2022년 中峰국외유학장학생에 선발되어 <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 Scheller college of business> Finance PhD program 진학하는 이선혁 원우를 만나 선발과정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Q1. 안녕하세요 이선혁 원우님, 먼저 中峰국외유학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축하드립니다.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금년 8월 경영대학 일반대학원 재무전공 석사과정을 졸업한 이선혁이라고 합니다. 2011년 글로벌경영학과에 입학해서 2014년에 인디애나 복수학위 과정을 마쳤고, 공군 학사장교로 군복무를 마친 후에 외국계 은행에서 계약직/인턴으로 짧게 근무하다가 본교 석사과정으로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입학 후에 경영대학 우수석사장학생으로 처음 선발되었는데 이번에 신설된 중봉국외유학장학생으로도 처음 선발되게 되어 감회가 남다릅니다.
Q2. 이번 학위수여식에서도 우수한 학업성적으로 학생성공상 학장상을 수상하였는데요, 어떠한 활동으로 수상하게 되었는지요?
학생성공상을 받을 만큼 학업을 우수하게 수행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ㅎㅎ 그래도 석사과정에서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공부해온 부분을 높이 사주신 것 같습니다. 석사과정에 입학한 후에 경영학과 재무전공 대학원 수업이외에도 인공지능융합학과에서 제공하는 머신러닝 및 딥러닝 수업을 수강하기도 하고 도전학기 과목도 수강하면서 요즘 경영학계에서도 뜨거운 이슈인 머신러닝 방법론을 습득하려고 노력했는데요,
지도교수님이신 송교직 교수님의 조언을 받아 석사 논문에도 관련 방법론을 적용하여 미국 기업의 Earnings Call Transcript Data를 분석하여 기업의 혁신적 문화 수준을 점수화한 변수를 회귀 분석 모델에 사용하기도 하는 등 실제 재무 연구와 머신러닝 방법론에 접점을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경제학과 계량경제학 과목을 수강/청강하기도 하고 연구를 하는 데 필요한 기본 역량과 툴을 습득하려고 노력했는데 이렇게 다방면으로 노력한 부분을 잘 봐주신 것 같습니다.
Q3. 학부시절에 학회나 여러 대외활동에 참여하였을 텐데, 교내외에서 참가한 프로그램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무엇인가요?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을 꼭 하나 꼽자면, 경영학과 학회인 SEN(Social Enterprise Network)에서 활동한 것인데요, 새내기 시절 여름방학에 SEN 내부 소모임 Reading Group에서 Columbia Business School의 Social Entrepreneurship 수업 자료를 같이 읽고 토론하면서 기업의 재무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꼐 추구하는 모델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거기에서 출발해서 나아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 (CSR :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사회적 책임 투자 (SRI : Socially Responsible Investing) 등에 대해 관심사를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제 인생에 있어서는 참 중요한 활동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학문적 관심 이외에도 연합학회 특성상 연세대, 고려대 등 국내 유수 대학 학생들과 함께 교류 친분을 쌓을 수 있는 기회와 리더십 포지션에서 활동하며 Social Skills을 기르는 데에도 좋은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나아가 인턴십이나 대외활동 정보를 얻거나 인터뷰에서 훌륭한 면접 소재로 활용되기도 하는 등 저에게는 정말 소중한 경험이자 자산이 되어 준 활동으로 기억이 남습니다.
Q4. UN Global Compact에서 인턴, BNP Paribas Seoul Branch Corporate Coverage Team, Mizuho Securities Asia에서 근무한 경력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곳에서 무슨 일을 하였는지요? 현재 장학생 선발에 어떤 도움이 되었나요?
학부 2학년 여름,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Engagement를 위해 힘쓰는 UN Global Compact Korea Network에서 3개월간 무급인턴으로 일했는데요, 기본적으로 그떄 당시 200여개 협회 회원사에 뉴욕 본부에서 발간하는 자료를 번역하여 국내 회원사들을 위한 뉴스레터를 만들고 2주에 한번씩 발송하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그 외에도 당시 반기문 사무총장님꼐서 국내 회원사 CEO 분들과 만나시는 간담회 행사를 함께 준비하기도 했고, 제 1회 Youth CSR Conference를 기획하고 행사를 운영하는 전반적인 과정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BNP Paribas 서울지점에서는 은행과 클라이언트의 Contact point 역할을 하는 Corporate Coverage 팀의 Relationship Manager를 도와 당시 공석이었던 ARM(Associate Relationship Manager) 역할을 일부 수행하기도 했는데요, 삼성전자, CJ제일제당 등 국내 대기업의 재무팀에서 필요로 하는 여러가지 상품에 대해 liaison officer 역할을 맡아 클라이언트 회사의 재무 담당자, 로펌, 그리고 은행 내 상품 팀 사이에서 커뮤니케이션 하며 파생상품 계약 갱신을 수행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외에도 다른 RM/ARM분들이 ad-hoc으로 요청하시는 Credit memo 작성, 리서치 등도 일상적으로 수행하고 client pitchbook 제본, 서류 발송하기 등 다양한 오피스 보조 업무를 수행하기도 했습니다.
Mizuho Securities Asia에서는 Debt Capital Market 팀에서 Summer intern으로 활동했는데요, 국내 대기업들이 해외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인 한국물(Korean paper)을 발행하는 과정에 참여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Deal은 롯데물산에서 발행한 Green Bond였는데요, DCM에 지원한 계기가 사실 이런 녹색 채권을 발행하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체험해보고 싶었기 때문인데, 실제 발행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어떤 것들을 주의 깊게 보고 관심을 갖는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우선 위에서 말씀드린 활동들을 하며, professional setting에서 영어로 communication 하는 것에 대해 정말 혹독하게 트레이닝이 된 것 같고, 이런 부분이 장학생 선발을 넘어, 박사과정 진학하는 지원과정에 있어, 인터뷰나 교수님 contact하는 것 등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제가 커리어의 방향성을 고민하는 데에 있어, 다른 사람의 조언도 중요했지만, 실제로 근무하며 느끼는 실제 Work-life balance에 대한 고민이라던 지, 어떤 가치를 인생에서 우선순위에 놓을 것이라던지에 대해 직접 느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Q5. 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박사과정 진학 후 연구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사실 지원 과정에서 3개 정도 학교에서 오퍼를 받았는데, 그 중에서 Georgia Tech의 경우 정말 훌륭한 미국 내 최고 수준의 산업공학(ISYE) 및 컴공(CS)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고 경영대 Finance program의 경우 이 두 학과와 밀접하게 교류하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기에 선택하는 데 큰 고민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Atlanta에 위치한 Emory University나 Georgia State University와의 교차 수강이 가능해서 이런 기회를 누릴 수 있는 것도 큰 장점 중에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이번학기에 Emory에서 Corporate Finance Theory Seminar 수업을 청강하고 있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2019년에 송교직 교수님께서 개최하신 SKKU AI Finance workshop에 지금 GA tech 지도교수님께서 강연을 하러 오셨는데, 그 떄 재무연구와 machine learning/Computer Science와의 접점에 대해서 처음 접하게 되었고 그 후로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하게 된 터라 이런 인연도 고려하여 학교를 선택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CSR/ESG 같은 Sustainability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하는 교수님이시기도 했구요.
우선은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Machine Learning/NLP 방법론을 연구에 접목시키려고 노력하고 있고, 주요 관심 연구 분야인 Sustainable Finance (ESG/Climate finance), traditional corporate finance(M&A/IPO) 뿐만 아니라 Finance Industry의 Digital transformation 등 fintech 분야 등으로 관심사를 확장해 가려고 합니다. 현재 Department에서 NLP/Crypto 관련 Reading group도 운영하고 있어서, 가용 자원과 네트워크를 충분히 활용해 보려 합니다.
Q6. 이선혁 원우님의 박사 학위 취득 후 목표에 대하여 말씀 부탁드립니다.
박사 학위 취득이 너무 먼 미래라서 뭐라 말씀드리긴 어렵긴 한데, 지금 짧은 생각으로는 미국 내 유수한 연구 중심 학교에 조교수로 임용되는 것을 박사과정의 Goal로 삼고 있습니다. Top-journal에 논문을 꾸준히 내는 성과 좋은 연구자가 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행복한 연구자/교육자가 되고 싶은 마음도 큽니다. 최근에 시사인에서 낸 <사채의 늪은 여기서 시작된다> 라는 기사를 읽고 사실 큰 충격을 받았는데 어떤 직책이나 기관 소속을 떠나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연구를 하는 연구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건방진 생각이긴 하지만 미래 산업계의 리더가 될 경영학 전공 학생들을 올바른 가치를 가진 사회인으로 성장시키는 데에 작은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학계가 사회에 어떤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사람들 마다 의견이 다를 것이지만, 재무 금융 학계에서는 그래도 규제 당국과 금융산업 관계자들과 활발히 교류, 토론하며 엄밀한 연구 결과를 통해 시장을 좀 더 효율적으로, 시스템을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것에 기여할 수 있다고 믿고 그런 것에서 연구자로서 자부심을 갖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 능력이 허락 할지는 모르겠지만, 박사과정을 통해 독립된 연구자로 성장한다면 그 과정에서 습득한 지식과 툴을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는 것을 넘어 사회 전체 선, 공공의 이익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활용해보고 싶습니다.
Q7.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준비(석박사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은 분명 해외 석사, 자교 진학, 타교 진학 같은 여러 옵션을 많이 고민하실 것 같아요. 저 역시 그랬구요. 각각의 길마다 장단점이 분명히 있지만, 자교 진학이 가지는 메리트는 다른 옵션 들에 비해서 정말 무시할 수 없다는 걸 진학 후에도 크게 느꼈고 지금도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장학 제도도 타 전공, 타 학교에 비해 정말 잘 되어있고, 교수님들이 자기 식구처럼 잘 챙겨주시기 떄문에, 특히 해외 박사과정에 진학을 목표로 하는 분들은 성대 경영학과 일반 대학원이나 핀테크 융합학과 같은 자교 프로그램으로 진학하는 것을 적극 권하고 싶습니다. 구체적인 진학 및 진로 관련 팁 공유 같은 방법론적인 부분은 언제든지 개인적으로 연락 주시면 제가 도움 드릴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꼭 해외 박사 진학이 아니더라도, 성균관대 경영대학의 박사과정 역시 어디 내놔도 손색없을 만큼 훌륭한 프로그램으로 탑 저널에 논문을 게제하시는 세계적인 연구 역량을 가지신 교수님들 아래에서 지도를 받을 수 있고, 실제로 최근 졸업하신 분들의 케이스를 보더라도 해외 대학 출신 박사분들을 제치고 국내 및 미국 등지 유수 대학에 교수로 임용되어 가시기도 하는 등 그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U of SC와의 복수학위 프로그램이나 교환 연구 프로그램 같은 기회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혹시나 구체적인 진학 및 진로 관련 팁 공유 같은 방법론적인 부분에 대해 궁긍한 것이 있는 성대 후배님들께서는, 언제든 연락 주시면 제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Q8.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우선, 中峰국외유학장학생 선발을 위해 기금을 쾌척해주신 이현구 회장님께 큰 감사의 마음을 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미국에 물가가 많이 오르기도 하고, 환율도 크게 올라 유학생활을 앞두고 걱정이 많았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를 얻게되어 경제적인 걱정 없이 공부 및 연구에 전념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정말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어 이현구 회장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후배님들이 훌륭한 성과를 거두셔서 중봉국외유학장학생제도가 꾸준히 성장하고 자리잡아 더 많은 성대 출신 연구자들이 경영학계에 배출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성대 경영대의 발전을 위해 이바지 할 수 있도록 훌륭한 연구자, 교육자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