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글경 15)학생 인터뷰_학생성공상 학장상 수상 관련 인터뷰
- biz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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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9-19
1.안녕하세요, 먼저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 15학번 조현우입니다. 학사과정을 마치고 이번 8월에 학위를 받게 되었습니다.
(명륜당 배경 졸업식 기념사진입니다.)
2. 2022년 학위수여식에 학생성공상에서 학장상을 수상하였다고 들었습니다. 간단한 수상소감 부탁드립니다.
학교 관계자 분들과 4년간 가르침을 주신 교수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대학생을 마무리하며 큰 상을 받게 되어 영광입니다. ‘성공’ 그 자체는 비가시적이고 때문에 상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진정한 ‘성공’이란 각자 꿈꾸고 목표한 바를 이루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 하계학위수여식에 참석한 모든 분들이 저는 성공하셨다고 생각합니다. 동문들 모두 각계각층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성공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저도 정진하여 학장상에 걸맞은 인재가 되어 다시 성균관에 기여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3. 학부시절때 참여했던 교내외〮 활동이 있을까요? 혹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도 소개해주세요.
봉사활동에 열심히 참여했습니다. 2학년 겨울방학에 Junior Achievement에서 국제청소년 실물 창업대회 스태프로 활동하고 1,2학년에 걸쳐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문화외교사절단에서 VIP 분들의 통역과 의전을 맡았습니다. Junior Achievement는 전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경제교육을 진행하는 단체입니다. 100년이 넘는 전통을 가지고 있는 UN 공식 인정 NGO로 2022년에는 노벨 평화상 후보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고등학생 시절 ‘인도에 자판기를 팔아라’라는 주제로 제가 국내대회 1위를 하여 저랑 연이 깊은 단체이기도 합니다.
어느 학문도 결국 마찬가지겠지만, 경영학은 특히나 책만 파는 공부가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수많은 업종, 그것보다 더 많은 회사가 있고 다양한 직무가 있는데 사람의 몸은 한 개잖아요? 진로 탐색에 있어서 내가 무엇을 잘 하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스스로 경험과 성찰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창업에 도전하는 것이 큰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디어를 통해 사업 모형을 구상하고 물류부터 사업 전략까지 다방면을 유기적으로 고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저는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입장이지만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청소년들과 교류하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Junior Achievement는 세계 유수의 기업들에게 후원을 받고 있어 다양한 현직자들로부터 통찰을 얻을 수 있는 기회도 열려 있습니다.
한문화외교사절단에서의 활동도 기억에 남습니다. 외국 VIP께서 참석하시는 각종 문화 외교 행사에서 통역과 의전을 수행했습니다. 제가 어학연수를 가본 적이 없어서 특히 어학 능력에 대한 욕구가 컸습니다. 각종 문화 외교에 참석하면서 일상회화를 넘어선 전문적이고 격식 있는 정도까지 어학 능력을 향상시켰습니다. 세계의상페스티벌에서 주한 아르헨티나 대사 내외 통역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우리나라 문화를 널리 알리는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주한외교사절단 대구 방문. 앞에 있는 문화 전문가가 우리말로 설명을 하시면 제가 영어로 통역했습니다.)
(제가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대회 포스터입니다.)
4.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였는데,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나요?
모든 수업에 목적의식을 갖고 참여하도록 노력했습니다. 부끄럽지만, 저는 굉장히 게으른 사람입니다. 좋아하고 관심 있는 활동은 누구보다 열심히 하지만 흥미가 없으면 전혀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 성격입니다. 실제로 1학년 1학기에는 학교 지정과목에 학과 지정과목까지 연거푸 들으면서 낮은 성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처음 성적표를 받고 ‘공부도 좀 해야겠다’ 라는 생각에 좀 더 학업에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수강신청에 있어서 어느 과목을 수강할지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강의계획서를 꼼꼼히 읽어보며 수업 이수를 통해 어떤 것을 학습할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제가 가장 관심 있게 공부한 재무 수업을 예시로 들어보겠습니다. 재무학에서는 충분한 지식을 갖춘 합리적인 정보이용자들을 가정하지만, 과연 인간이 합리적인 경제적 의사결정을 내리는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Intermediate Investments>, <Intermediate Finance>, <Financial Management>를 이수하며 고전적인 가치평가기법을 학습하였으며, <Behavioral Finance & Fintech>와 <Venture Financing>을 통해 불완전한 합리성을 토대로 한 실물시장의 변동성을 관찰했습니다. 수리적 방법론을 학습하기 위해 <이산수학>, <미분적분학1>, <선형대수학> 등 수학 교과 역시 수강하였습니다. 수업계획서를 통해 해결되지 않는 부분의 경우 이메일을 통해 교수님들께 적극적으로 질의했습니다.
같은 수업일지라도 어느 교수님이 가르치시는지 신중히 고려했습니다. 제가 수강한 <중급회계 2>와 <학술적 글쓰기>는 3명 이상의 교수님께서 같은 교과목을 가르치십니다. 저는 각각 최관 교수님과 전대석 교수님의 수업을 수강했습니다. <중급회계 2>의 경우 제가 평소에 관심 있었던 상환전환우선주 등의 회계처리를 다루신다고 하셔서 수강하였고, <학술적 글쓰기>의 경우 교수님에게 3회 이상의 첨삭을 가치중립적으로 받을 수 있다고 하여 수강하였습니다.
좋은 학점을 위해서 평균 학점 비율이 높은 강좌를 수강하기 보다는 주도적으로 수강 과목을 설계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5. 앞으로의 향후 진로와 목표가 어떻게 되나요?
‘먹고사니즘’에서 벗어나서 다 같이 잘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제 전공인 글로벌경영학을 토대로 기업의 당면과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제시해주고, 기업재무의 전문가가 되는게 제 꿈입니다. 이번 공인회계사 2차 시험에서 회계감사 1유예라는 성적을 거두었는데 당분간은 M&A와 회계감사 부문에서 인턴을 경험하며 시험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제가 무엇을 알고 또 모르는지가 명확해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워낙 욕심이 많은 성격이라 구체적으로 어떤 진로를 선택할지는 많은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진로를 택하더라도 한 손에는 전문성을, 또 다른 손에는 현업의 감각을 갖춘 사람이 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할 계획입니다.
6. 마지막으로 경영대학의 학우분들을 위한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도전하고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대학생은 학생과 사회인 사이의 주변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공 지식을 배우고 익히는데 그와 동시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미처 경험하지 못했던 인간관계 문제도 맞닥뜨리게 되니까요. 도전정신과 그로 인한 경험이 여러분들에게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지난 대학생활을 반추했을 때 머리로 혼자 생각해서 탐구하는 것보다 새로운 사회, 환경, 그리고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배우는 것이 더 많았습니다. 실수해도 괜찮습니다. 젊은 날의 치기라도 괜찮습니다. 실수 없는 완벽한 인생도, 모든 것이 다 계획대로 진행되는 인생도 없으니까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스스로를 성장시키셨으면 좋겠습니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기념사진입니다. 발목 부상 이후 도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