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글경 08학번)동문, National Chengchi University 교수 임용 관련 인터뷰
- bizskk
- 조회수3566
- 2022-11-02
우리 대학 글로벌경영학과 08학번 박성준 동문이 현재 타이페이에 위치한 국립정치대학교 경영학과 조교수 4년차로 재직 중이다. 박성준 동문은 글로벌경영학과 1기로 입학하여 다양한 교내외〮 활동을 하였으며, 이은주 교수의 뉴로마케팅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마케팅 연구에 대한 흥미를 처음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모교를 생각하면 자연스레 미소가 그려질만큼 캠퍼스에 대한 추억이 가득하다는 박성준 동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1. 안녕하세요,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너무 반갑습니다 현재 연구하고 있는 분야와 본인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글로벌경영 1기 08학번 졸업생 박성준입니다. 학부를 졸업하고 바로 한국과학기술원 (KAIST) 대학원 과정에 진학하여 경영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이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마케팅전략팀에서 실무 경험을 쌓고, 현재는 대만 타이페이에 위치한 국립정치대학교 경영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강의 교과목으로 학부와 MBA 학생들에게 마케팅 원론(Marketing Management)과 시장조사론(Marketing Research) 교과목을 강의하고 있으며, 박사과정 수업으로 연구방법론(Quant Research Method)과 마케팅 세미나 수업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2. National Chengchi University에서 마케팅 교수로 재직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임용되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합니다. 지원하게 된 계기, 과정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대학원 재학 시절 박사 과정 자격시험을 통과하고 대학에서 강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학생들과 만나 지식을 전하는 일에 큰 의미를 느꼈지만 실무 경험 없이 경영학을 강의하는 바에 한계를 체감하였습니다. 이에 박사 학위를 마치고 실무 경험을 쌓기 위해 삼성전자에 입사를 하였습니다. 실무 경험을 통해 살아있는 지식을 체험하는 것에 흥미가 있었지만, 교육자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해외 대학에 교수 임용을 도전하였습니다.
현재 타이페이에 위치한 국립정치대학교 경영학과 조교수 4년차로 재직 중이며, 대만에서 가장 우수한 학생들과 만날 수 있어 매 수업 시간을 소중하고 의미 있게 강의 준비를 하며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3. 최근까지 코로나19로 인해 강의에도 차질이 많았을 거 같습니다. 그 곳에서는 어떻게 수업을 진행하면서 극복하였나요?
제 수업 방식은 경험을 통한 습득(Experiential Learning)과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토론 위주의 수업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강의가 처음에는 쉽지 않았지만, 오프라인 수업과 병행을 하면서 학생들과 소통의 기회를 모색하였습니다. 또한 가상의 온라인 시장을 만들어서 학생들에게 수업 시간에 배운 마케팅 기법을 적용하여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직접 홍보하고 매출을 창출하는 경험을 쌓게 하였습니다. 학습자 스스로 문제해결 역량을 배양하는데 중점을 두고 프로젝트 형식의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주기적으로 오프라인 만남을 통해 학생들의 고민과 질문들에 대해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통해 지식의 섬광이 부딪히며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과정을 경험했습니다.
4. 학부시절때 참여했던 기억에 남는 교내외〮 활동은 무엇인가요?
저는 08학번으로 글경 1기로 입학을 했기에 대부분 학과 활동은 전무후무한 초기 시도들이 많았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교내 활동은 크리스천 동기들과 함께 만든 글로벌경영학과 기도모임입니다. 주기적으로 만나 성경 말씀을 나누고 함께 캠퍼스를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대학 생활 중에 성경 말씀을 통해 삶의 방향을 조명하고 진리를 탐구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기에 특별한 모임이었습니다. 당시 만난 친구들과 아직도 연락을 하고 지내고 있으며, 제 학부 생활을 이루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또한 의미가 있던 교내 활동으로 학부생 연구 프로그램(Undergraduate Research Program)입니다. 당시 이은주 교수님 뉴로마케팅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마케팅 연구의 흥미를 처음 느끼게 되었고 현재 제가 마케팅 연구자로 성장하는데 첫 디딤돌이 된 활동입니다. 다양한 활동을 체험하며 제가 좋아하는 분야를 알게 해주신 스승님께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학부 때 참여했던 연구 활동이 제 진로 결정에 큰 역할이 되었기에 현재 저도 다수의 학부생 연구 조교를 선발하여 학생들에게 연구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교외 활동으로는 학부 때 참가한 제일기획 마케팅 공모전입니다. 당시 동기 3명과 함께 국제관 세미나실에서 몇 주 동안 늦은 밤까지 준비를 하며 삼성전자 모바일 캠페인 전략을 구축하였고 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당시 실무자 분들의 날카로운 평가와 함께 학부 때 배운 지식이 실무에서 어떻게 활용이 되는지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또한 인상적인 교외 활동으로 美 MIT 미디어 랩 대학원분들과 함께 작업한 경험입니다.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는 소비자의 관점에서 니즈를 탐색하고 어떻게 service design 도출할 수 있는지 모색하였습니다. 이후 다수의 디지털 제품을 한 번에 제어할 수 있는 IoT 서비스를 위한 컨트롤러 모형을 제작하였고, 대학로에 제품을 전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당시 박사과정 분들과의 대화를 통해 대학원 진학에 대한 진로를 더욱 견고히 갖게 되었습니다.
5. 혹시 학회에서 발표한 연구성과나 저명 저널에 게재된 논문이 있으면 함께 소개해주세요.
소비자와 디지털 기술이 만나는 접점에서 발생되는 마케팅 현상에 관심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모바일 광고가 제시가 될 때 소비자는 모바일 앱(App) 또는 모바일 웹 사이트(Website)를 통해 광고를 대면하게 됩니다. 모바일의 두 광고 경로에 대한 효과를 비교한 연구가 Journal of Advertising Research (SSCI) 저널에 2020년 게재되었습니다. 또한 소비자가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을 통해 서비스를 받을 때 병원과 레스토랑에서 어떻게 다른 기술 수용 과정이 발생되는지 살펴본 연구가 Psychology & Marketing (SSCI) 저널에 2021년 게재되었습니다.
최근 text-mining 기법으로 소비자가 웹 사이트에 남긴 리뷰를 분석하여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그룹과 제2외국어로 영어를 사용하는 그룹을 비교하여 언어 사용에 따른 온라인 서비스 평가를 살펴본 연구가 Journal of Services Marketing (SSCI) 저널에 최근 게재 확정이 되었습니다.
6. 앞으로의 연구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 드립니다.
향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마케팅 연구에 관심이 있습니다. 최근 AI 챗봇 (Chatbot) 서비스에 대한 빅데이터 문헌 분석을 하는 메타(Meta) 연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AI 기술 활용에 따른 인간의 창의성 및 감정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싶습니다. 소비자가 신기술을 대할 때 어떻게 인지적으로 반응하고 정서적으로 체험하는지 이론적으로 연구하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 니즈를 과학적으로 탐구하고 기업의 매출과 연계된 실무적인 시사점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7. 모교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어디를 가장 가보고 싶은 가요?
모교를 생각하면 자연스레 미소가 그려집니다. 캠퍼스에서 젊은 날 많은 추억들이 함께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모교에 방문을 한다면 국제관 세미나실에 가보고 싶습니다. 제가 1학년 때는 국제관이 아직 완공 이전이었고, 2학년 때부터 모든 수업이 국제관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거의 국제관 세미나실에 살다시피 하면서 오랜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특히 3학년 때 I-core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같은 팀원 친구들이 밤을 꼬박 새웠던 기억이 납니다. 또한 도서관 쪽문에 위치한 분식집도 가보고 싶습니다. 포스트잇에 제 동기들과 함께 적은 노트가 벽에 붙여놓았는데 아직도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8. 마지막으로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조언 부탁 드립니다.
도전을 멈추고 포기하면 때가 이렀을 때 그 추수의 열매를 거두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졸업 이후의 진로가 처음 가는 길이기에 두렵고 걱정이 있겠지만 또 그 가운데 기대와 소망이 함께 공존하기에 미래의 도전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불확실한 미래를 너무 염려하기보다는 도전해 보면서 조금씩 전진해나아가는 후배님들이 되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