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대처하는 슬기로운 성균경영인의 생활_이종은 교수 인터뷰
- 경영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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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01
우리 대학은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온라인 강의로 진행하기로 밝혔다. 모든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온라인 강의로 진행되고 있어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차츰 안정을 찾아 어느덧 2학기 수업이 지나가고 있다.
오늘은 온라인 강의로 학생들과 소통하는 이종은 교수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올해부터 경영학과 학과장을 맡게되어 신입생 뿐만 아니라 모든 학우들이 동참할 수 있는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싶다는 이종은 교수님을 만나보자.
1. 안녕하세요 교수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네, 안녕하세요~ 올해부터 경영학과 학과장을 맡고 있는 회계전공 이종은 교수입니다.
2. 모든 강의가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혹시 녹화, 실시간 강의를 할 때 어려운 점(애로사항)은 없으셨나요?
모든 교수님들께서도 느끼셨던 부분일수 있는데요.
대면강의는 정해진 시간에 강의가 이루어지고 서로의 눈을 보면서 의사소통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사전제작되는 동영상 강의는 스스로 강의를 촬영해서 올립니다. 이렇다보니, 교수님들께서 동영상 속에 자신의 모습이 어떻게 비출어질까, 목소리는 괜찮은지, 강의내용은 충실한지에 대해서 대면강의 때보다 더 신경을 쓰시고 있습니다.
아마도, 코로나19 환경에서 고군부투하고 계실 학생분들에게 좀 더 내실있는 강의를 제공하기 위해서 더욱더 심혈을 기울이시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교수님들께서 강의촬영과 편집 등으로 대면강의 때보다 강의준비를 위해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입하신다는 이야기를 하십니다. 대면강의와 유사하게 진행되는 실시간 화상강의는 일방으로 진행되는 사전제작 동영상 강의의 단점을 보완하는 좋은 방식입니다. 그러나, 온라인 교육환경 속에서 특히 수강인원이 많은 경우에는 학생들과의 상호작용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교수님들께서 상당히 아쉬워 하시는 부분입니다. 코로나19 시대 이후에는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실시간 화상강의 기술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현재까지는 학교차원의 적극적인 대응 및 지원과 교수님들과 교직원분들의 소명의식으로 우리 학교의 온라인 교육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봅니다.
우리 경영대학도 사전제작된 강의 동영상을 통한 사전학습과 실시간 강의를 이용한 심화 강의 및 Q&A를 통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습의 질을 담보하고 향상시켜려고 학장님을 필두로 모든 구성원들이 부단한 노력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교수님들과 학생들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은 해결해야할 큰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 이종은 교수님 연구실 모습
3. 실시간 온라인 강의 수업 중 기억에 남는 수업이 있나요? 에피소드가 있으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기억에 남는다기 보다는 실시간 강의가 빗어낸 에피소드라고 할까요.
실시간 온라인 강의는 교수님들과 학생분들이 Webex나 Zoom과 같은 화상강의 툴에 접속하여 실시됩니다. 학생분들이 낯선 화상강의 소프트웨어 조작에 서툰 경우가 많습니다.
한 예로 자택에서 수업을 받으시는 학생분들이 강의에 열중하시다 보면 마이크가 커져있다는 사실을 모르때가 종종 있습니다. 대학원 수업 도중에 배우자나 아이들이 불쑥 방으로 들어와 대화를 나누고 학생분은 마이크가 켜져 있다는 것을 깜빡하시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십니다. 그 학생분에게 바로 연락을 취해서 사태가 조속히 마무리되기는 하지만, 본의 아니게 다른 분들이 사적인 대화를 듣게 되는 민망하고 당황스러운 일들이 종종 벌어지고 있습니다.
4. 코로나19가 끝나면 꼭 해보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제가 경영대학에서 학과장으로 업무를 수행하다 보니 최우선적으로 올해 우리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에 입학하신 신입생 여러분들을 만나뵙고 싶습니다. 우리 경영학과 새내기분들은 불꽃튀는 입시전쟁 속에서도 대학이라는 진리의 상아탑에서 본인의 꿈을 마음껏 펼치고 친구들과의 낭만이 가득한 대학생활을 상상하면서 참고 버텨왔는데, 코로나19 이라는 생각지도 않은 복병을 만나면서 그 꿈이 산산히 조각나는 절망을 느끼셨을 겁니다.
우리 경영학과 새내기분들과의 만남을 통해 그들을 위로하고 그들로부터 코로나19 경험을 듣고 그들이 맞이하게 될 코로나19 이후의 시대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또한, 경영학과 모든 학우 분들이 동참할 수 있는 화합과 소통 그리고 전진과 도약의 장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5. 마지막으로 집에서 온라인 강의를 듣고 있을 성균경영인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로 우리는 “비대면”이라는 용어를 좀더 많이 생활 가까이서 듣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 시대 이후에는 대면 보다는 비대면이 우리 일상생활에 더 깊숙히 파고들어 우리의 사고방식과 삶의 방식을 바꾸어 나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비대면의 핵심에는 디지털문명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현재에도 제4차 혁명의 파도 속에서 우리는 다소 낯선 디지털문명을 접하며 사용방식을 배우면서 적응해 가고 있습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코로나19은 디지털문명에 대한 배움과 그로 인해 변화된 환경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찾고 잘 준비하도록 우리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위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우리 성균경영인은 현재의 상황을게임의 판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기회로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이에 우리 성균경영인은 뒤로 물러서지 말고 도전의식과 창의정신을 가지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코로나19와 그가 만들어 내고 있는 혹은 향후 만들어 낼 새로운 환경에 과감하게 맞서 싸우시길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졸업 후 사회에 진출하실 때에는 비대면이 좀더 일상화된 경영환경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런 변화될 기업환경을 예측하고 어떻게 준비해야할 지에 관해서 깊이 고민해 보아야 할 시기입니다.
지금은 디지털문명에 적응하는 과도기입니다.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세대들 사이에서도 디지털문명에 적응하고 필요한 정보를 얻는데에는 차이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구성원 사이에서의 정보격차를 이용해서 남들 보다 앞서가려는 경쟁의식도 중요하지만 우리 성균경영인들은 더 큰 아량과 배려를 가지고 디지털문명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학우를 도와주고 함께 가려는 따뜻한 마음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다소 인간적인 온정이 부족해 질 수 있는 디지털문명환경에서 공생과 상생의 정신을 발휘하면 구성원 간의 촉촉한 온정의 강이 흐를 수 있고 이는 우리의 삶을 좀 더 윤택하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코로나19가 야기한 예기치 않은 환경 속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시고 상생의 정신을 발휘하시길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성균경영인들을 하루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학생들과 캠퍼스에서 만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