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인터뷰] 임지훈(글경17) 학우 _성적/연구력 우수상 학장상 수상 관련 인터뷰
- biz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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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11
1. 안녕하세요, 먼저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글로벌경영학과17학번 임지훈이라고 합니다. 약 7년 간의 학교생활을 마치고 이번 여름을 끝으로 학교를 졸업하였습니다. 이런 자리에서 여러분들을 만나뵙게 되어 진심으로 영광입니다.
2. 2024년 여름 학위수여식에 성적우수상 학장상을 수상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간단한 수상소감 부탁드립니다.
우선, 이렇게 영광스러운 상을 수여할 수 있어 굉장히 뜻깊고 많은 보람을 느낍니다. 지하철에서 경영대학 행정실에서 전화를 받고, 상을 받게 되었다고 말씀해 주셨을 때 반신반의 했었습니다. 사실 상을 받을 만큼 좋은 성적이라고 생각도 못했고, 모두를 대표하여 상을 받아본 경험이 많이 없어서 어색하기도 했었습니다. 꼭 상을 받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학교생활을 한 것은 아니었는데, 학기마다 열심히 수업을 듣고 시험을 준비하다보니 이런 노력들이 모여서 큰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3.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을 하였다고 들었습니다! 좋은 결과를 이루어 내기 위한 본인만의 비법, 노하우가 있다면?
저는 다음 2가지 습관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이를 통해 성적을 많이 향상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꾸준함” 입니다. 제가 썼던 방법은, 범위를 점점 늘려가는 방식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총7개 챕터가 시험범위라고 한다면, 첫번째로 매일 1개 챕터 씩만 공부를 합니다. 다음으로는 “1,2” “3,4” “5,6,7” 챕터를 하루씩 공부하고, 이어서 “1,2,3” “4,5,6,7” 을 학습하고 마지막으로 “1,2,3,4,5,6,7” 전체 챕터를 매일매일 반복적으로 공부하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이 방식으로 공부하다보니, 처음부터 많은 범위를 한 번에 공부할 때보다 매 챕터를 조금씩 익히며 이해 안되는 부분들도 여러 번 학습하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고, 어느새 머리에 깊게 각인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시뮬레이션” 입니다. 단순히 교안에 적혀 있는 내용을 읽기만 하기보다는, 스스로 문제를 예상해보고 대비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재무나 회계처럼 문제 풀이용 과목들은 수업 중에 나눠 주시는 문제나 교재의 문제들을 최대한 많이 풀어보며 공부했고, 마케팅이나 전략처럼 다양한 이론과 사례들을 공부하는 과목들은 단순히 교안의 개념들의 의미를 외우기 보다는, 교수님이 제시하신 기업이나 스스로 기업을 선택해서 그 기업의 현상에 이런 이론들을 적용하여 공부하였습니다.
4. 학부시절 참여했던 교내외〮 활동이 있을까요? 혹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도 소개해주세요.
저는 ‘22년 봄학기에 학교와 “스타트업 인턴”을 병행했었습니다. 글로벌경영학과의 “I-core” 학기였는데, 스타트업 대표님께서 출근시간이나 장소를 많이 배려해 주셔서 학교 수업이 있을 때는 등교를 하고 학업 이외의 시간은 회사나 재택으로 근무를 했었습니다. 당시에 제가 맡은 업무가 “이용자 관리”와 “사업성 확대” 였는데, I-core의 마케팅, 전략 과목 수업 내용을 동시에 실제 기업에서 적용해보는 듯한 느낌을 받아 힘들지만 굉장히 즐겁게 근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종강 후에도 미국 뉴욕에 비즈니스 여행을 떠나 미국 대학교 교수님들에게 저희 사업을 소개시켜 드리고, KOTRA와 KIC 등 미국 내 한인 스타트업을 진흥하는 정부 기관과 사업 컨설팅을 진행해 보면서, 한국을 넘어 글로벌 비즈니스의 현장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여전히 지금의 저를 만들어주고 스스로에 대해 가장 잘 돌이켜볼 수 있었던 경험으로 생각할 만큼 너무나도 즐겁고 뜻깊은 경험입니다.
5. 학부 수업 중에 기억에 남는 과목이 있나요?
저는 입학하고 두 번째 학기에 수강했던 강희준 교수님의 “Introduction to Microeconomics” 수업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교수님께서 학생들에게 매일 질문을 많이 던지시고, 가끔 쪽지 시험도 보셔서 매 수업마다 긴장을 품고 강의실에 들어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수업만 다가오면 두려움에 떨며 시끌벅적 해지던 동기 단체 톡방이 갑자기 많이 그립네요)
그 당시에는 대답을 잘 해야 한다는, 시험을 잘 봐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공부하기에 바빴지만, 학년이 오르고 취업을 하고 실제 업무를 해보면서 “경제”라는 분야가 얼마나 경영학도들에게 중요한지를 많이 실감했습니다. 물론 학부생이 수강하는 경제 관련 과목의 이론들과 정확히 일치하게 실제 경제활동이 이루어지진 않지만, 전반적인 경제에 대한 이해가 경영학의 다양한 분야를 이해하는 좋은 근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물론 매우 어려운 학문이지만 여러분들은 열심히 공부해서 저보다 더 넓은 시야로 비즈니스 시스템을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6. 앞으로의 향후 진로와 목표가 어떻게 되나요?
현재 저는 재경, 자세히는 관리회계 직군으로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부터 근무를 시작해서 아직 많이 미숙하고 모르는 점이 많아서 어색하지만, 담당하는 업무가 점점 손에 익으며 즐거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학생 때 들었던 회계 과목들이 대부분 재무회계와 관련이 깊어 관리회계 분야가 처음에는 낯설기도 하나, 회사 의사결정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업무라는 점에서 큰 매력을 가진다고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관리회계를 담당하고 있지만, 앞으로 오랜 시간 근무하면서 다양한 팀에서 근무하며 여러 분야를 고르게 접해보고 싶습니다. 회계팀이나 세무팀 등 전통적인 재경 직무도 담당해보며, 시간이 흘러 부서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되었을 때 균형된 경험으로 더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재경 전문가가 되는 것이 저의 목표이자 꿈입니다.
7. 마지막으로 경영대학의 학우분들을 위해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제가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하루하루에 충실하셨으면 좋겠다” 입니다.
누군가는 “인생은 장기전이야. 하루하루에 일희일비 하지 말고 지치지 않게 페이스를 유지하며 멀리 봐” 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약간 생각이 다릅니다. 저는 인생은 “수십만번의 단거리 달리기를 매일매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의미없이 흘려 보내도 되는 하루는 없으며, 여러분이 달성한 성과는 특별한 몇 일의 기억이 만든 것이 아닌 모든 하루들이 빠짐없이 합쳐져 만들어진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꼭 열심히 공부만 하라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하더라도 단 하루도 의미 없이 흘러가지 않도록 충실하게 살아가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고학년이 되면, 주변의 동기들을 보며 불안해지실 수 있습니다. 영어 성적, 인턴 횟수, 공모전 수상 등 주변에서 “뭐는 이만큼은 되어야 한대, 최소한 이런 활동들은 해놔야 한대” 이야기가 많이 들리지만, 제발 여러분들이 이러한 이야기들에 불안해하고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위와 같은 고민을 저 역시 겪어왔고 충분히 공감하지만, 남들과 똑같아지기 보다 어떻게 하면 더 특별한 사람이자 나의 인생을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아지도록 살아갈 지 고민했던 시간이 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원자격을 위해 갖춰야 할 필수요건은 물론 준비해야겠지만, 정답이 없는 삶에서 남과 같은 스펙에만 얽매이지 말고 진정으로 여러분의 삶의 심지를 지키는 대학생활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답들이 많이 길었는데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모두의 미래에 행복이 넘치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 학우분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