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교원 인터뷰]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강의를 위해 고민하겠습니다' <조치훈 교수>
- biz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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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2-19
우리 경영대학은 핵심가치인 교육.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학생성공과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5학년도 1학기, 뛰어난 역량을 갖춘 신임교원을 초빙하였다. 이번에 새롭게 경영대학 가족이 된 신임교원 <회계 전공>의 '조치훈 교수'를 만나 '주요 연구활동, 전공, 향후 계획' 등을 들어보았다.
Q1. 안녕하세요, 교수님.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교수님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2025년 1학기에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에 부임 예정인 조치훈입니다. 저는 2024년에 미국 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에서 회계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이번에 성균관대학교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2. 전공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리며, 전공을 선택한 계기가 무엇인가요?
회계학은 기업에 대한 정보가 생산되고 이용되는 과정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기업은 외부에 대한 재무보고나 내부의 경영 의사결정 등을 위해 다양한 정보를 생산하고, 그 정보는 재무보고 관련 규제나 정보 생산자의 경제적 유인과 같은 여러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는데, 회계학에서는 이러한 현상들에 대해 연구합니다. 또한 회계학에서는 생산된 정보가 기업 내외부 이해관계자에 의해서 어떻게 이용되는지에 대해서도 연구합니다.
저는 학부 3학년 때 재무제표의 분석과 평가라는 회계 전공 수업을 수강하면서 학문으로서의 회계학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들은 회계원리와 같은 회계 과목들도 좋아하긴 하였지만 깊은 통찰보다는 기계적인 암기가 더 중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해당 수업에서 기업이 재무보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동원할 수 있는 여러가지 수단들이 있으며, 각 방법이 갖는 비용과 편익에 따라서 기업이 경제적인 선택을 할 여지가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이는 제가 회계를 단순한 분개가 아니라 하나의 경제사회적 현상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고, 이후 대학원에까지 진학하여 학문으로서의 회계학에 대해서 더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Q3.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훌륭한 학교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아직 1학기 개강 전이라 학교로 출근을 한 번도 해보지 못했지만, 학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성균관대학교에 대해서 긍정적인 인상을 받은 순간들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1학기에 미리 2학기 개설 예정 과목들까지 확정하고 공지하여 학생들이 1년치 수강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점이 좋아보였고, 이번 학기에 새로 도입된 사전 수강신청 제도를 통해 학생들의 교과목에 대한 수요를 반영하고 학생들이 조기에 수강 과목을 확정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점도 인상 깊었습니다.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는 대학이라는 느낌을 받았고, 저 또한 좋은 강의를 통해 이바지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Q4. 앞으로 교수님의 연구 계획은 무엇인가요?
당분간은 재무회계, 그중에서도 특히 텍스트 정보에 대한 연구를 해나갈 계획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회계학은 정보가 생산되고 이용되는 과정을 연구하는 학문이고, 저도 여태까지 그러한 연구를 해왔습니다. 예를 들어 예전 논문에서 저는 정보의 특성(정보의 신뢰성)이 정보 이용자들과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박사과정 졸업논문에서는 인터넷 도입을 통해 정보 이용자들이 정보를 획득하고 처리하는 방식이 변화되었을 때 기업이 생산하는 정보가 어떤 영향을 받는지를 연구하였는데요, 여러 정보 중 연간 보고서 내의 텍스트 정보를 중점으로 분석하였습니다. 일단은 연간 보고서 내 텍스트 정보에 대한 진행 중이거나 계획 중인 연구 프로젝트들을 서둘러 탐구해보고자 하고, 이후 회계학 내 다른 연구 분야들로도 관심사를 넓혀보려고 합니다.
Q5. 교수님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교육자의 모습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성균관대학교에 막 부임하여 첫 강의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이상적인 교육자를 논하기는 조금 조심스럽고, 다만 저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교육자의 한 가지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배경지식과 이전 강의내용에 기반하여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학생들이 잘 아는 용어를 통해 내용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교육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의사소통에 적용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학술 발표를 할 때도 저는 항상 제 연구분야와 주제에 대해 청중이 얼마만큼의 배경지식이 있을지를 염두에 두고 발표를 준비합니다. 심지어 육아를 할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아직 두 돌이 채 되지 않은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요, 아이 앞에서는 어머니(아이의 할머니)를 부를 때 “엄마”나 “어머니”라고 하지 않고 “할머니”라고 부르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합니다. 아이는 아직 “엄마”라는 단어가 관계를 나타내는 것임을 이해하지 못하고 고유 명사처럼 인식하기 때문에, 제가 어머니를 “엄마”라고 부르면 똑같이 “엄마”라고 따라 부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청자의 눈높이에 맞추어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한 반면 화자의 입장에서는 이를 놓치기가 쉬운데, 제가 강의를 할 때 그런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Q6. 마지막으로,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제가 학부를 졸업하고나서 적지 않은 세월이 흘렀기에 저는 요즘의 학생들에 대해 많이 궁금합니다. 학생들이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궁금하고, 어떤 고민거리들을 갖고 있는지도 궁금하며, 그런 고민거리들이 제가 대학생일 때와는 많이 달라졌는지도 궁금합니다. 앞으로 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해서 학생들에 대해 더 잘 알고 이해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강의를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곧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