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호(경영학 박사) 동문, 미국 New Mexico State University 교수 임용
- biz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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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21
우리 대학 경영학과 마케팅전공 윤진호 원우가 미국 R1 대학 New Mexico State University의 교수 임용 제안을 수락하며, 국내 경영학 마케팅 박사 출신으로는 이례적인 경력을 선보였다. 윤 박사는 본교 박사를 마친 후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Wharton School(경영대)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기존 마케팅 연구의 경계를 확장시켰다. 기존의 행동, 계량, 전략 마케팅 연구 구분의 틀을 넘어 소비자 행동과 계량(퀀트) 마케팅 분야의 경계선을 연구하고 있는 그는, 인공지능(AI in Marketing)과 소비자 신경과학(Consumer Neuroscience)을 주요 연구 키워드로 삼아 독자적인 길을 개척해왔다. 포닥 중, 소비자 뇌과학 분야에서 fMRI 기법에 기반한 브랜드 호모필리 및 신경예측(neuroforecasting) 연구를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뇌파(EEG) 데이터를 딥러닝 모델의 인풋으로 넣어 다양한 매체에서의 광고효과를 연구했고 large language model인 Gen AI (ChatGPT)를 사용할 때의 소비자 경험에 대한 심리적 기저도 규명하고 있다. 소비자의 재무적 의사결정을 가짜뉴스, 신경다양성의 맥락에서 연구에도 참여하고 있다.
윤 박사는 “제가 걸어온 길은 단순히 열심히만 해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극한의 도전과 특별한 케이스였다는 점을 학생들에게 꼭 알리고 싶습니다. 전반적으로 마케팅 분야가 인지뇌과학 및 뉴로마케팅 연구 분야에 대해 마냥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지는 않고, 대부분 인지심리학, 뇌과학, 컴퓨터공학 박사 출신의 시니어 교수들이 해당 분야를 이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뇌 데이터 처리 과정에서 컴퓨팅 능력과 프로그래밍을 익혔기 때문에 머신러닝, 딥러닝, 자연어 처리 등의 분석이 비교적 수월하게 느껴져 저만의 연구 스킬셋을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며, 미래의 연구자들에게 현실적인 조언과 동기 부여를 전하고자 한다.
“이미 카이스트 경영학 MIS 분야에서는 여러 명의 박사 출신자가 미국 연구 중심의 학교에서 교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성균관대의 경영학 박사 원우들도 더 큰 꿈을 펼치길 바랍니다. 학교/학과와의 성향 및 연구 핏을 제외하고 필히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반드시 마케팅 탑저널인 JM, JMR, JCR, MS 중 R&R(리비젼)을 1-2개 이상 보유해야 R1/R2 대학 임용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서류 심사에서 일차적으로 고려되는 것이 박사학위의 학벌입니다. 국내 박사학위자는 미국의 탑스쿨에서 박사후 연구원을 거쳐야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유럽 박사학위자가 미국의 탑스쿨에서 포닥을 한 후 미국 연구 중심 학교에 임용되는 경우는 과거에도, 지금도 많이 봤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는 미국 경영대 잡마켓 발표나 캠퍼스방문 인터뷰 때 영어 유창성(fluency)이 생각보다 매우 중요하며, 어떤 분야나 주제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영어로 자유롭고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비형식적인 스몰 토크를 하기 위한 영어의 유창함도 중요합니다."
이번 임용 사례는 한국 내에서 학위를 마친 인재들이 미국 연구중심 학교의 경영대학 교수로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하며, 국내 학계 전반에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윤 박사는 앞으로도 AI 마케팅, 소비자 신경과학 및 전통적 소비자행동 분야를 결합한 혁신적 연구로 마케팅 분야의 지평을 열어갈 계획이며, 다양한 인공지능 및 뉴로마케팅 스타트업에 컨설턴트 및 이사로서 학계와 실문간의 간극을 좁히는 것이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