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 인터뷰] 김지원(경영18) 동문, 미국 New York University (회계 전공) 박사 진학 관련 인터뷰
- biz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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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14
1. 안녕하세요, 먼저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가을 New York University 경영대학 회계 전공 박사 과정 진학을 앞두고 있는 김지원입니다.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지난 2월에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학부 시절 성균관대학교에서의 시간은 언제나 즐겁고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데, 이렇게 졸업 후 동문 인터뷰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2. 미국 New York University 경영대학 박사과정에 진학 예정이라고 들었습니다. 계기가 무엇인가요?
제가 학부생일 때,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의 졸업 요건 중 하나로 경영학 세부 전공을 선택해 일정 학점을 이수해야 했습니다. 저는 회계학을 선택했고, 다양한 회계 관련 수업을 들으며 회계학에 대한 관심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재무제표의 숫자들이 단순한 데이터가 아니라, 기업의 진정한 가치를 반영하는 ‘signal’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후 우수학부생 연구학점제 활동을 통해 재무제표 등 기업 공시의 내용과 기업가치의 관련성을 분석한 회계학 논문들을 공부하며, 연구 아이디어를 직접 구상해 보기도 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회계학 연구에 대한 흥미가 깊어졌고, 석사 과정 진학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석사 과정의 여러 세미나 수업을 통해 회계학은 기업의 재무제표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이 투자자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연구하는 학문임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경영진의 SNS 게시글, 팟캐스트 출연 등의 기업 커뮤니케이션이 시장과 이해관계자들에게 어떠한 ‘signal’을 전달하는지 분석하는 연구들을 접하며, 회계학이라는 학문에 더욱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한, 석사 논문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결과를 해석하는 일에 큰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스스로 연구를 설계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에 대해 더 깊이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박사 진학을 목표로 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원 진학을 고민할 때부터 박사 과정은 미국에서 공부하고 싶었고, 그중에서도 NYU는 특히 가고 싶었던 학교 중 하나였습니다. 감사하게도 합격의 기회를 얻었고, 현재 박사 과정 진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3. 미국 New York University 경영대학을 선택한 이유가 있으실까요?
가장 큰 이유는 현재 NYU에 계신 교수님들께서 제 관심사와 관련된 주제들에 대해 활발히 연구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저는 경영진이 기업 공시를 어떻게 전략적으로 활용하는지, 그리고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이 종업원, 소비자, 투자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와 관련해 논문들을 찾아보다 NYU의 많은 교수님들이 해당 주제로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계신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NYU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또한, 석사 과정 중에 Theory 세미나 수업을 들으면서, 회계 연구에서 이론적 토대를 이해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NYU에는 이론 중심의 회계 연구를 하시는 교수님들이 많아서, 박사과정 동안 이론적인 배경을 탄탄히 다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NYU는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뉴욕에 위치해 있을 뿐만 아니라, Columbia, UPenn, Yale 등과 함께 'Four-School Accounting Research Conference'를 통해 활발한 학문적 교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학교와의 교류는 연구자로서 더 넓은 시야를 기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NYU로 진학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4. 해외 대학원 진학을 위한 준비 과정은 어땠나요? 어떤 준비를 하셨을까요?
해외 경영대학원 진학을 위해서는 정량적인 요소(GMAT, TOEFL 등 영어성적)와 정성적인 요소(연구 경험, 논문 등)가 중요합니다. 우선, 영어 성적은 지원 시 필수적으로 제출해야 하며, 대부분의 경영대학원은 GMAT과 TOEFL 점수를 요구합니다. GMAT의 경우에는 모의고사 연습을 집중적으로 하면서 문제 유형에 익숙해지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TOEFL은 전반적인 영어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인데 특히 Speaking 부분의 점수가 중요하기 때문에 틈틈이 영어로 말하는 연습을 하면서 준비했습니다. 정성적인 요소들은 주로 CV와 SoP에 정리해서 제출하게 되는데요, 이 두 문서는 지원자의 첫인상을 좌우할 수 있는 만큼, 제 경험과 연구 관심사를 효과적으로 녹여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CV의 연구 경험 항목에는 석사 과정 중 작성한 졸업 논문과 연구실 RA(Research Assistant) 경험을 중심으로 작성했고, 성균관대학교 학부 시절의 ‘우수학부생 연구학점제’ 활동도 포함시켰습니다. SoP(Statement of Purpose)는 지원자의 연구 관심사와 박사과정 지원 동기를 전달하는 중요한 문서인데요, 저는 석사 졸업 논문의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했습니다. 이를 통해 제가 왜 회계학에 관심이 있는지, 그리고 박사 과정을 통해 어떤 연구를 하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설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외에도, 일부 대학에서는 경제학 및 수학 관련 과목 이수를 필수 요건으로 요구하기도 합니다. 저 역시 이를 대비하기 위해 석사 과정 중 관련 학부 수업을 추가로 수강했습니다.
5. 우리 대학에서의 학부 생활 중 가장 기억에 일/활동은 무엇인가요?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우수학부생 연구학점제 활동과 프랑스 IESEG School of Management에서의 여름 단기 교환학생 경험입니다. 먼저, 우수학부생 연구학점제 활동은 제가 대학원 진학을 결심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된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경영대학 이종은 교수님의 지도 하에, 논문의 아이디어를 설정하고,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정리하는 과정을 경험했습니다. 저는 이 과정에서 처음으로 회계학 논문을 공부할 수 있었고, 교수님께 여러 아이디어를 말씀드리며 조언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직접 관심 있는 주제의 Research Question을 작성하고, 교수님의 피드백을 반영하여 수정하며, 이를 논문 형식으로 정리해본 경험은 이후 석사 과정에서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교수님께 대학원 진학과 관련된 조언을 구하며제 목표를 더욱 구체화할 수 있었습니다. 이 연구 활동을 하던 중, 우리 대학에서 여름 단기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진행되었고, 해외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했던 만큼 해외 대학에서의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프랑스 IESEG School of Management에서 여름 학기를 수료하였습니다. 이전까지 해외에서 살아보거나 공부해 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은 저에게 더욱 특별한 경험으로 남아 있습니다. 다양한 국가 출신의 교수님들께 경영학 관련 강의를 듣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친구들을 만나면서 견문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특히, 당시 친해진 벨기에 친구와는 지금까지도 연락을 주고받으며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경영학술제, 산학협력 프로젝트 수업, 학회 활동 등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협업하고 발표해 본 경험도 학부 생활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그 외에도, 성균관대 축제 때 친구와 밤 늦게까지 놀았던 기억, 친한 동기와 유생복을 입고 사진을 찍었던 추억, 교환학생 버디 봉사활동 중 교환학생 친구들과 한옥마을을 돌아다녔던 추억 등 대학 시절의 소소하고 따뜻한 순간들 역시 제게는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6.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향후 진로와 목표가 어떻게 되나요?
지금 제게 가장 중요한 목표는 박사과정 동안 연구자로서의 역량을 키우고, 학문적인 시야를 넓히는 것입니다.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해 배우고 성장하고 싶습니다. 박사과정을 마친 이후에는 경영대학의 교수로 일하면서, 제가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꾸준히 연구를 이어가고 싶습니다. 또한 연구뿐만 아니라, 학부 시절 과외나 고등학생 대상 강연 봉사활동을 하며 제가 가진 경험과 지식을 누군가와 나누는 일에 큰 보람을 느껴왔기 때문에, 좋은 교육자로서 긍정적인 영향을 만들어내는 것 역시 저의 중요한 목표입니다. 지금까지 성균관대학교와 석사과정에서 좋은 교수님들께 많은 도움과 가르침을 받아왔던 것처럼, 저도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그러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7. 마지막으로, 경영대학 학우분들을 위해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학우분들께서 성균관대학교에서 즐겁고 의미 있는 추억을 많이 만드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학교는 서울 중심에 위치해 있어서 학부 시절 다양한 경험을 하기에 정말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학부 시절을 돌이켜보면, 학교 안팎에서 참 다양한 추억들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은 정말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그런 기회들을 잘 활용하면 더 풍부하고 알찬 학부 생활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학회들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고, 산학협력 과목도 다양하게 개설되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런 기회들을 미리 알아보고 적극적으로 참여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수님이나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면서 진로에 대해 폭넓게 알아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저도 예전에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았을 때, 이종은 교수님 연구실 문을 두드려 여러 조언을 들었던 경험이 있는데요, 그때 용기 내서 찾아뵈었던 게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적극적인 자세로 학교생활에 임한다면, 분명 더 많은 배움과 좋은 기억을 쌓아가실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혹시 경영대학원 진학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는 후배님들께서는 언제든 편하게 연락 주시면 (jiwon.kim1823@gmail.com),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