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인터뷰] 이유진(경영23) 학우 _복수학위 프로그램 참여 관련 인터뷰
- biz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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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6-12
1. 안녕하세요, 먼저 본인 소개와 파견된 대학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성균관대학교와 엠리옹 비즈니스 스쿨에서 복수학위 프로그램 진행 중인 경영학과 23학번 이유진입니다.
2. 복수학위 프로그램에 참가한 계기가 무엇인가요?
1학년 때 경영대학의 글로벌 챌린지 프로그램을 통해 독일에서 짧게 수업을 들었었는데 그때 해외 수업 진행 방식이 매우 인상 깊었고, 고등학교 때 배운 프랑스어를 실제로 사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복수학위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3. 프랑스에서의 기본 생활은 어떤가요?
리옹을 한 줄로 표현하면 “조용한 파리”라고 생각합니다. 대중교통이 매우 잘 되어있고 특히 저는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는데 배차 간격이 3~5분 정도로 매우 자주 옵니다. 그리고 학교가 도심에 위치해있어 수업 끝나고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기 좋습니다. 치안의 경우에 많이 알려진 ‘기요띠에’라는 장소를 제외하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해당 장소도 지하철역 근처만 조심하면 되기에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리옹에서 아직 소매치기를 당한 적도 없고 평소에도 마음 편하게 다니고 있습니다. 리옹이 물론 파리에 비하면 구경할 거리가 많지는 않지만 저는 조용하고 깨끗하며 사람들이 지나치게 많지 않은 곳을 선호하는 편이라 리옹에서의 삶에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4. 숙소 찾기 팁이 있을까요?
학교에서 제공하는 기숙사는 따로 없어서 사설 기숙사를 알아봐야 합니다. 저는 비자가 나오기 전부터 숙소를 찾느라 고생했는데 비자가 나온 후에 숙소를 찾아도 충분합니다. 비자와 학교 합격증 같은 문서를 받아야 숙소를 신청할 수 있기에 그 전까지는 후보군만 좁혀두고 실제 계약은 비자를 받은 후 진행하시면 됩니다. 제 친구들 중에는 프랑스에 가기 한 달 전에야 집을 계약한 경우도 있었고, 어떤 친구들은 학기 시작 전까지도 집을 구하지 못해 호텔에서 2주 정도 지내다가 사설 기숙사를 구해 들어간 경우도 있었습니다.
사설 기숙사는 여러 플랫폼을 통해 찾을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해당 기숙사 매니저의 태도인 것 같습니다. 저는 ‘Floor 7’이라는 기숙사에서 지내고 있는데 저희 매니저는 메일 답장 속도도 빠르고 집에 문제가 생기면 즉각적으로 수리해주는 편입니다. 그런데 제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매니저가 매번 자리를 비우고 연락을 잘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숙사를 구하기 전에 구글 후기 등을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설 기숙사가 아닌 Flat에 사는 친구들도 있는데 Flatmate가 같은 학교 학생인 친구들은 매우 만족하며 사는 것 같습니다. Flat은 주방과 화장실 등 생활 공간을 공유해야 하지만 큰 냉장고, 오븐, 다양한 식기 등이 제공되고 일부 Flat은 청소 서비스도 제공되어 개인 성향에 따라 고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프랑스의 경우 CAF (주택보조금)이 제공되는데 저는 기숙사비 536유로 중 196유로를 지원받고 있습니다.
5. 불어 실력 필요 여부가 궁금해요. 그리고 학습 팁이 있나요?
학교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므로 불어 실력이 크게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리옹의 경우 관광객들이 자주 가지 않는 곳에서는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기초적인 불어 실력을 갖추는 것이 일상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공부했어서 프랑스에 가기 전 시원스쿨로 공부해 B1 자격증을 따고 갔었는데, 확실히 일상생활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물론 행정 처리는 대부분 이메일로 진행되기 때문에 번역기를 돌리면 충분히 해결됩니다. 하지만 마트나 식당에서는 프랑스어로 대화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리옹에 오기 전에 간단한 회화를 공부하고 오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Emlyon에서 프랑스어 수업을 제공해주지만 가장 낮은 레벨인 A1 수업에서도 프랑스어를 프랑스어로 가르쳐 주고 교수님이 영어를 최소한으로 사용하시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가면 따라가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6. 프랑스와 한국의 문화 차이가 있다면?
프랑스에서 들은 모든 수업에는 매번 보고서 작성이나 발표 등 팀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프랑스는 한국보다 실습의 비중이 더 높았습니다. 데이터, 재무, CX 수업 등 대부분의 수업이 이론을 배운 후 교수님이 주신 자료들을 바탕으로 적용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종종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들이 질문을 던지면 교수님이 즉시 도와주셔서 수업 시간 때 실습을 따라가기 수월했습니다.
또한 프랑스의 수업 시간표는 한국에 비해 일정하지 않고 강의실도 항상 바뀌기에 확인을 잘해야 합니다. 특히 시간표가 한국과 많이 달라 1학기 수업은 2~3월에 4과목을 듣고 4월에 2과목을 듣는 구조였습니다. Emlyon은 학기 중 방학도 있는데 3월에는 시험 전 일주일 정도 방학이 있었고, 4월 30일에 마지막 수업을 진행한 후 5월 23일 시험 전까지도 방학이어서 친구들과 여행 다니기 좋았습니다.
7. 복수학위 프로그램 참여 학생으로서의 감정과 고민을 나눠주세요.
먼저 학업 측면에서는 2월에 조금 힘들었습니다. 팀플과 과제가 너무 많았고 학교도 오전 3시간, 오후 3시간씩 약 주 4일 정도 등교했기에 따라가기에 벅찼습니다. 그런데 3월부터는 수업 시간도 줄어들고 팀플과 과제에도 익숙해져서 점차 수월해졌습니다.
학업 외적으로는 리옹에 처음 도착했을 때 개강 전이라 외로움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개강 후 친구들을 만나면서 외로움은 금세 사라졌고 하루하루가 즐거운 하루의 연속이었습니다. 학교 수업을 마친 후 친구들과 파티를 가거나 함께 요리하고 여행을 다니면서 마치 새로운 가족이 생긴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8. 실제 파견 선배로서의 경험담을 들려주세요.
리옹에 가기 전에 가장 큰 걱정은 친구를 사귈 수 있을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걱정이 무색하게도 많은 친구를 사귈 수 있었고 외롭지 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친구들과 함께 지내며 제 성격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변했고 외국인과 대화하는 것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프랑스에서 지내면서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됐고 제 삶의 우선순위를 다시 정립할 수 있었습니다.
9. 마지막으로, 복수학위 프로그램 참여를 고민하는 경영대학 학우분들을 위해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해외에서 공부하고 싶고 교환학생보다 더 깊이 있는 해외 경험을 원하는 학우분들에게 복수학위 프로그램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공유해드린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