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인터뷰] 한국공제학회 준비위원장 정홍주(무역/국제경영 전공) 교수 인터뷰
- bizskk
- 조회수1422
- 2025-07-15
우리 대학 정홍주 (무역/국제경영 전공) 교수가 지난 6월 18일 서울파이낸스센터에서 '한국공제학회' 설립 배경에 대해 밝혔다. 공제를 전문으로 연구하는 학회가 설립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공제산업에 대한 학술 연구가 활성화되고, 공제업계 정보 교류가 활발해지는 등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공제학회'는 9월 창립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공제산업 발전 지원, 조사·연구, 교육·출판, 국제교류 등 공제업계 정보 공유 및 네트워크 기회 마련,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되된다. 정홍주 한국공제학회 준비위원장을 만나 향후 계획을 들었다.

한국공제학회(이하 공제학회) 설립 배경은 무엇인가요?
공제업계는 전문적인 학회가 없어서 직접 만들기로 결심했다. 개인적으로 의료배상공제조합 비전연구 용역을 비롯해 여러 공제기관의 자문위원을 수행했고, 학회 설립 경험도 두 번이나 있다. 주변에 공제, 보험 전문가들도 많아서 이들과 함께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자 한다.
학회 설립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요?
본격적인 설립 준비는 지난해 5월에 시작했다. 주변에 공제학회 설립 의사를 밝히고, 뜻있는 분들을 만나 의견을 나누며 30여명의 회원을 모집했다. 회원 중에는 건설공제조합 팀장, 전국택시공제조합 운영위원 등 공제업계 관계자를 비롯해 보험사 임원, 교수 등 다양한 전문가가 포함됐다. 이와 함께 학회 조직 및 정관, 주요 기능 및 역할에 대한 설정을 마치고, 오는 9월 창립총회를 통해 학회를 공식 설립할 예정이다.
현재 100여개 공제기관이 약 200만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보증, 손해공제, 적립형공제 상품을 제공하고 있으나 공제 전문가나 학자는 거의 없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공제기관별로 보증, 공제 등 주력 상품이 다르기 때문에 학자들이 공제산업을 포괄적으로 연구하기 어렵다. 또한 기관마다 산업별, 회원별 성격이 상이해 이를 하나로 묶기도 모호하다.
보험업계에 비해 규모가 작고 공신력 있는 학회나 협회가 없는 것도 연구 의욕을 낮춘다. 학자들이 시간을 들여 연구해도 학문적 성과로 인정받지 못하니 보험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 공제가 보험사각지대 해소에 매우 좋은 시스템이란 점은 알지만, 그들만의 리그에 머무는 현실이다.

공제학회가 이런 공제업계의 구심점이 될 수 있을까요?
산업이 발전하려면 그 산업 종사자와 이해관계자가 많아야 한다. 공제학회는 비영리단체로서 학술적인 기반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협회처럼 구성원의 이해관계를 직접 대변하진 않지만, 공제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스터디하고 주제의식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학회가 여러 기능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정보 교류와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공제학회가 공신력 있는 단체로 자리잡기 위해 어떤 청사진을 갖고 있나요?
우선 공제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사업을 실시한다. 오는 7월 8일부터 8월 28일까지 8주간 ‘공제관리자 연수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공제기관 부장급 25명 내외를 대상으로 보험과 공제, 공제관련법, 공제 경영전략과 신사업 방향, 자산운용과 리스크관리 등을 주제로 실무 중심의 강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학술지 제작도 해야 한다. 학회의 본질은 회원들의 학술 활동 지원이다. 공제분야의 학술연구를 촉진할 수 있도록 정기 스터디 모임을 갖고, 학자들의 연구 결과물이 수록될 학술지를 꾸준히 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공제기관 컨설팅과 우수 공제기관 인증, 국제교류를 통해 공제산업의 발전과 공신력 제고에 기여할 계획이다.
공제분야 국제교류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요?
공제 제도는 한국보다 일본에서 크게 발달했다. 일본 와세다 대학교 등 실력 있는 교수들과 교류를 통해 선진화된 공제 기법을 벤치마킹하고, 반대로 한국 공제의 장점을 외국에 전파할 생각이다.
또한 공제는 시장경제의 불완전성을 보완하며 같은 직업을 가진 회원들의 생활안정을 지원하는 자조적 복지제도로서 개발도상국에서 활용도가 클 것으로 보인다. 아세안과 아프리카, 중남미 국가 등에 한국의 공제제도를 전파하고, 세미나 등 학술연구 교류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2010년 한국금융소비자학회, 2015년 국제 금융소비자학회 만든 경험이 있고, 그때부터 다져온 해외 네트워크가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면 공제분야 국제교류 촉진이 가능할 것이다.

추가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학회 설립은 스타트업 만드는 것과 비슷하다. 초기 3년은 사람도 없고, 할 일은 많고, 힘든 시간을 견뎌야 한다. 그러나 '데스밸리(Death Valley)'를 지나면 새로운 땅이 나올 것이다. 여기에 씨앗 하나를 심고 싶다. 앞으로 5년 정도 정성껏 관리하면 푸른 묘목이 생기고 커다란 숲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공제업계는 폐쇄적이고 각자도생의 영역이었다. ‘집토끼’ 조합원들을 상대로 사업을 전개하기에 일반 대중들이 공제에 대해 알기도 어렵고, 산업 성장에도 한계가 있었다. 우리는 이러한 업계에 변화의 바람이 되고자 한다.
공제학회는 리스크관리, 보험, 계리, 금융투자, 법률 등 전문가들이 모여 공제분야 연구, 컨설팅, 교육, 우수공제 발굴 시상, 국제교류 등을 통해 한국 공제산업 발전과 공신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다. 앞으로의 행보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사진 및 원문 출처 : 한국공제보험신문(http://www.kongje.or.kr), 박형재 기자, 2025.07.01., https://www.kongje.or.kr/news/articleView.html?idxno=1018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