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연(경영23)학우, 네덜란드 교환학생 스토리
- biz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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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19
◆ 비자 신청 절차
IND는 네덜란드 이민국에서 발급해 주는 거주허가증 비자 이름입니다. 다른 나라 교환학생들처럼 한국에서 대사관을 방문하는 일이 없고 간단한 서류 등록과 결제만 하면 돼서 비교적 간편합니다. 도착 이후에는 브레다(Breda)에 2회 방문해 거주허가증을 발급받았습니다. 첫 번째는 사진과 지문을 등록하기 위해서, 두 번째는 실물 카드를 수령하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카드 수령의 경우 Student office를 통해 학교에서 일괄적으로 도와주었으나 저는 불가피한 일정으로 수령하지 못해서 따로 예약을 하고 받았습니다.
BSN number는 우리나라 주민등록번호의 개념입니다. 틸버그대학교 교환학생들의 경우 틸버그 시내에 있는 시청으로 appointment 시간에 도착하여 키오스크로 접수하면 한 명씩 사무실에서 도와주십니다. 여권과 기숙사 계약서 전문을 한국에서 미리 종이로 인쇄해 갔으며 이 두 가지는 모두 계좌 개설과 현지 번호 발급을 위해 가능한 도착 직후에 미리 해놓으면 좋은 행정절차가 될 것입니다.
◆ 항공권 정보
출국 3개월 전에 대한항공 직항편도 티켓을 결제했습니다. 가격은 80만 원대 초반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봄학기에 가시는 분들께 편도 말고 왕복으로 결제하시길 추천합니다. 학기 마치고 돌아올 7월쯤은 유럽 어느 곳이든 성수기라 가격이 비싸게 바뀝니다. 무료 혹은 조금의 추가금으로 날짜를 변경할 수 있는 옵션도 있어서 추후 재시험이나 다른 여행 일정에 맞춰 충분히 조율할 수 있습니다. 이 점을 모르고 학사일정이 불확실하다 생각해 편도로 끊었고, 귀국편은 더 비쌌습니다. 다른 한국인 지인의 경우 대한항공 왕복+날짜 변경 가능 티켓을 100만 원 초반대로 끊기도 했습니다.

◆ 수강 신청
노미네이션 후 Osiris라는 시스템에서 리스트를 보고 학수번호 등을 검색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이후 파견교에서 승인해 주면 들을 수 있습니다. 웬만하면 다 승인해준다고 들었는데 저는 수학 과목 같은 선수과목이 있는 데이터 수업들만 반려당했습니다.
수학보고서와 네이버 블로그를 참고해 수강 신청을 했고, 학기 초 TOP Week와 첫째 주까지는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으니 일단 괜찮을 것 같은 수업을 다 담아놓고, 평가 방법과 수업 방식이 본인에게 맞는지 체크한 후 듣지 않을 수업은 disenrol하면 되니 너무 스트레스받지 않아도 됩니다.

◆ 추천 준비물
- 자전거 거치대 | 적응하는 한두 달 정도는 구글맵을 켜고 자전거 지도를 보고 다녀야 합니다. 겨울에는 비가 많이 오고 손으로 핸드폰을 드는 것 자체가 매우 위험하니 한국에서 챙겨가면 편합니다.
- 비빔장 | 주변에 아시안마트가 있어서 한식은 비싸지만 필수적인 것은 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빔장은 본 적이 없어요. 하나 들고 가면 아시안마트에서 파는 소면을 삶아서 곁들여 먹기에 너무 좋았습니다. 오히려 저는 다른 한식(블럭국, 코인육수, 김 등)을 먹지 않아서 짐 쌀 때 한식은 최소화하면 좋습니다.
- 욕실 슬리퍼 | 구멍 송송 뚫린 슬리퍼는 다이소만 한 것이 없습니다.
- 메시 소재 욕실 바구니 | 플라스틱으로 된 것도 좋은데 캐리어에 부피를 많이 차지합니다. 다이소에 물이 잘 마르는 메시 소재 가방이 있습니다.
- 휴대용 캐리어 저울 | 다른 한국인 오빠가 가져와서 빌려 썼는데 공항 가기 전에 심적 안정을 얻을 수 있어 정말 유용합니다. 귀국 시즌에 친구들도 빌려줄 수 있어 좋습니다.
- 학기 초 기숙사 측에서 인당 1개씩의 secondhand 나눔을 하는데, 이때 플랫메이트들과 밥솥, 토스터 등을 가져와 공용 주방에서 공유했습니다. 그 창고에 어떤 물건이 있을지는 운의 영역이라 본인에게 필수인 것들은 꼭 가져오세요. 추위를 많이 탄다면 전기장판은 필수입니다.
◆ 기타 유의 사항
모르겠다면 이메일로 재차 확인하세요. 네덜란드, 특히 파견교 행정은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빠른 편인 것 같아 다른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파견교 계정을 만들 때 Microsoft Authenticator 인증이 되지 않아 파견절차가 조금 지연됐는데 메일을 보내니 빠르게 응대해 주었습니다. 네덜란드 번호가 아직 없어 유선전화가 어렵다고 하니 Zoom을 열어 빠르게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 기숙사/숙소
-기숙사/숙소 이름: Verb, 위치: 교내, 비용: 월세60만 원대
Verb는 관리, 용역업체 모두 훌륭해서 만족했는데, 보통 교환학생들만 사는 두 건물에 살게 됩니다. 틸버그 교환학생 블로그를 많이 참고했습니다.
한 층에는 3개의 복도에 17개의 방이 있고 공용 주방, 공용 샤워실, 공용 세면실 1개씩, 화장실 2개씩 있습니다. 4번 건물, 5번 건물이 있는데 4번 건물 지하에 세탁실이 있으니 신청할 때 참고하세요! (사실 방 하나도 간수하기 바빠 어디가 유리하다 생각하고 신청하기 어려울 겁니다... 저도 그랬어요.)
플랫메이트들은 모두 교환학생 친구들이었고 운의 영역이 조금 있어서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공동체에서 규칙을 잘 만들고 서로 배려하는 마음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기숙사 신청 당시 서버가 터져서 많이 걱정했는데 신청 전 같이 Tilburg 가는 성대생들과 단체 톡방을 만들어두어서 어려움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기숙사 신청에 실패하면 원룸 등을 얻어야 하는데 매우 비싸고 번거로우니 꼭 신청해야 합니다!

◆ 해외대학 제공 문화생활 및 여가 활동
저는 일정상 참가하지 못했지만, Top week에서 제공하는 스키캠프가 있었습니다.
Verb 바로 옆에 있는 스포츠 센터를 월 단위로 끊어서 여행을 다니지 않는 잉여기간이 없게끔 결제해 거의 매일 운동했습니다. 테니스, 복싱, 스쿼시, 점핑 피트니스, 코어30, 힙합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서 거의 매일 다녔습니다.
학교 뒤편에 카페가 있는데 앞에서 피크닉을 했습니다. 네덜란드에 살다 보니 외식 물가가 매우 비싸서 거의 사 먹지 않고 도시락을 싸 먹는 습관이 생겼는데, 친구들과 음식을 나눠 먹으며 수다 떠는 시간이 소소하게 행복했던 기억이 있어요.
제가 수강했던 수업에서는 매주 시작하는 시간에 학생들이 짧은 프레젠테이션으로 광고를 했었는데, 스포츠 세션이나 경영 커리어 캠프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그 외 문화생활과 여가 활동 비중이 더 컸는데, 틸버그 시내로 나가거나 Ns 주말 요금제를 끊어서 네덜란드 타 소도시를 여행하거나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갔습니다.

◆ 총평
외국인 친구들이 귀국하기 시작할 때부터 학기를 돌아봤습니다. 시간이 빠르게 지나갈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낯선 환경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다 보면 작은 행복도 찾을 수 있고 큰 어려움도 만날 수 있으나 '이럴 줄 모르지 않았어', '하면 하지' 하는 마음으로 하나씩 대응하다 보니 6개월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가장 추천하는 것은 보험을 드는 것과 교환학생 생활의 목표를 정하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아픈 적이 많이 없었는데 단순 감기가 아니라 병원에 가야 하는 병들이 나서 AON 보험으로 비싼 의료비를 겨우 충당했습니다. 제 주변인이 방금 산 옷을 소매치기 당한 경우에도 보상받는 걸 보니, 보장범위를 잘 설정해서 가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네덜란드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현지 친구들과 어울려보고도 싶었는데, Tilburg 봄학기는 2학기로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조금 미흡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플랫메이트들 영향을 받아 노선을 틀어서 시험기간 외에는 유럽 여행을 더 많이 다녔습니다. 싼 비행기 티켓이 있으면 일정을 맞춰서 가고, 8일을 배낭 메고도 여행했습니다. 특히 네덜란드 Ns Weekend 요금제로 주말에는 절대 기숙사에 있지 않았는데요. 한국에서 오는 유럽 여행으로는 가보지도 않았을 네덜란드 소도시들을 많이 다녔습니다.
오직 그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것에 많이 집착했었는데 지금 돌아보니 그럴 필요도 없이 그냥 네덜란드에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했습니다. 교환학생 입 아프도록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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