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윤(매니지먼트) 교수,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arvard Business Review; HBR) 게재
- biz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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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25

급여 공개(pay transparency) 정책이 노동 시장에 미치는 시사점을 분석한 경영대학 박태윤 교수의 연구가 세계적 경영 전문지인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arvard Business Review; HBR) 온라인판에 게재되었다.
이번 HBR 논문은 성균관대학교 박태윤 교수, 코넬대학교 Alice Lee 교수, 코넬대학교의 Sungyong Chang 교수의 공동 연구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해당 연구는 Journal of Applied Psychology 게재를 앞두고 있다.
최근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는 노동시장에서의 정보비대칭성을 완화하고 성별 임금 격차와 같은 불공정한 임금 불평등을 줄이기 위해 급여 공개(pay transparency) 제도를 도입·확산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제도는 ‘공개 여부’만 규정할 뿐, 공개되는 급여 범위(pay range width)의 적정 수준에 대해서는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그 결과, 동일 직무임에도 기업 간 급여 범위의 편차가 크게 나타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동일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직무에서 테슬라(Tesla)는 연봉 $83,000~$418,000의 범위를 제시하는 반면, 우버(Uber)는 $174,000~$194,000의 비교적 좁은 범위를 제시하고 있다.
박 교수 연구팀은 약 1,000만 건의 채용 데이터를 포함한 다수의 연구를 통해, 구인공고에 제시된 급여 범위가 넓을수록 여성 지원 비율 감소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는 급여 범위의 중위값이 동일하더라도 범위가 넓을 경우 보상이 보다 불확실하게 인식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특히 평균적으로 더 높은 위험회피 성향을 보이는 여성 지원자들은 상대적으로 좁은 급여 범위를 제시한 공고에 더 많이 지원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지원 단계의 차이는 이후 급여 협상 단계에서도 이어진다. 좁은 급여 범위를 선택한 지원자는 넓은 범위를 선택한 지원자에 비해 급여 인상에 대한 기대 수준이 낮은 경향을 보였으며, 실제로도 약 $3,600 낮은 수준의 연봉을 여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초기 연봉 격차는 승진, 보너스, 향후 연봉 상승에 누적되어 장기적인 임금 격차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즉, 위험회피 성향으로 인해 좁은 급여 범위를 선호하는 경향이 결과적으로 성별 임금 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연구팀은 간단한 정보 제공 개입만으로 이러한 문제를 완화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급여 범위와 함께 “일반적인 시작 연봉 수준”과 “결정 기준(경험, 역량 등)”을 함께 제시할 경우, 여성과 남성 간 지원률 격차가 감소하고 급여 범위에 따른 협상 행동의 차이 또한 유의미하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태윤 교수는 이 연구를 기반으로 “기업은 단순 공개를 넘어, 지원자에게 의미 있는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며 “정책 입안자 역시 이러한 점을 고려해 급여 공개 제도를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본 연구는 우리 대학의 학술연구지원사업(삼성학술 연구비)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