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인터뷰] 김일국(글경 14) Harvard MBA와 MPA/ID Joint Degree 과정 합격
- biz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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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4-21
1. 안녕하세요,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와 현재 하고 계신 일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성균관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14학번)를 졸업한 김일국입니다. 졸업 후에는 삼일회계법인 M&A 자문팀에서 약 5년간 공인회계사로 근무하며 다양한 기업의 투자 유치, 매각 자문, 실사 및 가치평가 업무를 수행해왔습니다. M&A 자문 업무는 자금이 필요한 회사나 매각을 준비하는 회사와 투자자를 연결해 거래가 성사될 수 있도록 돕는 일입니다. 흔히 투자은행(IB)에서 수행하는 업무와 유사한데, 회계법인에서도 중소형 딜을 중심으로 이러한 업무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026년 가을부터는 Harvard Business School의 MBA와 Harvard Kennedy School의 MPA/ID Joint Degree 과정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2. 먼저, Harvard MBA와 MPA/ID Joint Degree 과정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어떠한 과정인지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Harvard MBA는 잘 알려져 있듯 리더십, 전략, 조직, 재무, 기업가정신 등 비즈니스 전반에 대해 배우는 경영학 석사과정입니다.
반면 MPA/ID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데, Harvard Kennedy School의 국제개발학 석사과정입니다. 이 과정에서는 계량경제학, 개발경제학, 공공행정학 등을 바탕으로 국가와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배우게 됩니다. 졸업생들은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나 공공정책 분야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과정은 각각 2년 과정이지만, 동시 합격할 경우 3년 안에 두 학위를 취득할 수 있습니다. 기업과 시장을 보는 시각뿐 아니라 국가와 사회의 발전이라는 더 큰 차원의 문제까지 함께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져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3. 회계사로 근무하면서도 Harvard MBA 과정에 지원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특히 바쁜 업무 속에서 준비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꾸준히 이어갈 수 있었던 본인만의 루틴, 방법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Harvard MBA는 사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제게 막연한 동경의 대상이었습니다. ‘저곳에서 공부하면 더 큰 세상에서 일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오래 해왔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 실무를 경험하면서 그 막연함은 조금 더 구체적인 목표로 바뀌었습니다. 특히 Cross-border M&A, 싱가포르 해외 파견과 같은 경험을 하면서 더 다양한 산업과 국가를 무대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고, 자연스럽게 MBA 지원으로 이어졌습니다.
준비 과정에서 저만의 특별한 루틴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무엇보다 MBA에 가고 싶다는 저의 간절함이 힘든 과정을 이겨내며 꾸준히 준비할 수 있게 만든 것 같습니다. 또한 MBA 재학 중이거나 졸업하신 학교 및 직장 선배들에게 Cold Call을 하고, 정보도 얻으면서 계속 동기부여를 받았습니다. 제일 중요했던 것은 진정성 있는 간절함이라고 생각합니다.
4. 준비 과정에서 힘들거나 어려웠던 부분과 이를 극복했던 경험이 있을까요?
우선 제일 먼저 준비했던 것은 정량적인 부분이었습니다. MBA나 MPA/ID 지원 시 GMAT과 TOEFL 점수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직장 생활과 병행하면서 점수를 만든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더 큰 체력과 인내를 요구했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정량적인 요소는 회사의 긴 휴가 기간이나 휴직 제도를 활용해 일정 기간 집중적으로 준비하고 끝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에세이였습니다. 시험은 어느 정도 답이 있지만, 에세이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왜 이 학교여야 하는지,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줘야 합니다. 그래서 단순히 글을 잘 쓰는 것보다 스스로를 깊이 돌아보고, 내 경험 속 의미를 정리하는 과정이 더 중요했습니다. 저에게는 이 과정이 가장 어렵기도 했지만, 동시에 가장 값진 준비였고 제 자신에 대해 많이 알게 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또 하나 느낀 것은 에세이의 좋은 소재는 지원 직전에 갑자기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업무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프로젝트를 끝내보기도 하고, 업무 외에도 봉사활동, 취미, 공동체 경험을 최대한 많이 하려고 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그런 활동까지 챙기기 쉽지 않지만, 막연하게라도 대학원 준비를 생각하고 있다면 미리미리 자신만의 경험을 쌓아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학교마다 Fit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자신과 잘 맞는 학교를 찾는 과정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하버드의 경우 Case Method 수업, General Manager 양성, Section 문화, FIELD 학습, 동부 지역 위치 등의 특징이 있습니다. 여러 군데 지원하되, Fit이 맞는 학교에 더욱 많은 에너지를 집중하면 차별화된 지원서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5. 앞으로 3년 동안 Harvard MBA와 MPA/ID 통합과정에서 가장 기대되는 점은 무엇인가요?
가장 기대되는 것은 Harvard MBA의 Case Method입니다. 수업 전에 케이스를 읽고 충분히 고민한 뒤, 수업 시간에는 교수님의 Cold Call 질문에 즉석에서 답하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뛰어난 동기들 앞에서 그 자리에서 논리를 세우고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표현하며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훈련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기대됩니다. 실무에서도 결국 중요한 것은 정답을 아는 것뿐 아니라, 나의 논리로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느냐이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 기대되는 것은 다양성입니다. 미국 대학원, 특히 Harvard는 다양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함께 공부하게 될 동기들의 국적, 인종, 직업, 가치관, 인생 경험이 정말 다채로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작은 지구’를 한 교실 안에 옮겨놓은 것 같은 환경일 텐데, 그런 공간에서 제가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던 시각을 배우고 제 세계관을 넓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MBA와 국제개발을 함께 공부하면서 ‘의미 있는 영향력’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해보고 싶습니다. 앞으로 3년간 제가 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살아가고 싶은 사람인지 조금 더 분명히 해가는 시간이 될 것 같아 기대가 큽니다.

6. 마지막으로 비슷한 꿈을 꾸고 있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부탁 드립니다.
성대에는 정말 뛰어난 학우분들이 많습니다. 저 역시 학교를 다니는 동안 늘 큰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다만 때로는 주변에 비슷한 길을 먼저 간 사람이 많지 않다고 느껴서,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하고 스스로 한계를 정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회에 나와보니 정말 많은 성대 선배분들이 세계 곳곳에서 멋진 자리를 지키고 계셨습니다. Harvard MBA에도 성대 동문분들이 많이 계시고요. 결국 중요한 것은 ‘나 같은 사람이 가능할까?’를 오래 고민하는 것보다, 일단 한 번 도전해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도전을 해야 가능성이 0에 머물지 않으니까요.
말하는 대로, 생각하는 대로 삶은 조금씩 그 방향으로 흘러간다고 생각합니다. 성대 후배분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꼭 멋진 길을 만들어가시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