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형 박사(회계학 전공), 국립전남대학교 회계학 조교수 임용 관련 인터뷰
- biz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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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1
1. 안녕하세요,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너무 반갑습니다 현재 연구하고 있는 분야와 본인에 대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2024년 3월 국립 전남대학교 경영학부 회계학 전공 조교수로 임용된 이재형입니다. 2022년 2월에 이종은 지도교수님 하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현재는 감사품질, 기업지배구조,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AIS(Accounting Information System) 분야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2. 국립 전남대학교 교수로 임용되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합니다. 지원하게 된 계기, 과정에 대해 설명 부탁 드립니다.
교수는 교육, 봉사, 연구라는 세 가지 부문의 역할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역할에 대한 평가를 통해 역량을 검증합니다. 이에 전남대학교 교수로 임용되기 전 세 가지의 자질과 역량을 갖추기 위해 성실하게 준비해왔습니다.
먼저 교육 측면에서는 성균관대학교에서 회계원리와 관리회계 과목을 강의하였습니다. 교수의 본분은 ‘교육’이라는 신념으로 학생중심의 수업을 통해 학생 눈높이에서 소통하며 학생들이 만족하는 수업이 되도록 노력한 결과 경영대학 강의평가 우수교수로 선정되었습니다.
연구 분야에서는 회계학 연구 분야에 지난 3년간 매년 4편 이상 총 18편의 논문을 국내외 학술지에 게재하였고, 지금도 SSCI 등 다수의 연구논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봉사 측면에서는 한국회계학회와 회계학발전회 간사, 성대 회계학연구회 총무 활동을 하면서 봉사하며 많은 교수님과 연구 네트워크를 쌓았습니다. 그리고 연세대학교 BK 박사후연구원으로서 BK 사업평가 및 연구활동에 참여하면서 대학 재정지원사업에 관한 많은 실전 경험들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활동과 성과들은 제 혼자의 힘으로는 달성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성균관대학교 회계학과 교수님들의 끊임없는 지도와 격려가 저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나아갈 수 있는 중요한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동기와 선배들과 함께 다양한 주제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공동연구를 수행하면서 새로운 연구 트렌드에도 도태되지 않고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3. 혹시 학회에서 발표한 연구성과나 저명 저널에 게재된 논문이 있으면 함께 소개해주세요.
저는 다양한 회계관련 학회에 꾸준히 참여하여 현재까지 10회에 걸쳐 연 2회 이상 연구논문을 학회에 발표해왔습니다. 특히 박사과정 중 동료 박사과정 선생님들과 함께 처음으로 우수논문상을 수상한 경험이 기억에 남습니다. 2020 회계·세무 관련 8개 학회 통합술대회에서 “재무제표의 비교가능성이 감사계약의 Realization Rate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이었으며, 이후 한국회계학회의 회계저널 학술지에 게재되었습니다.
또한, 최근 이슈화된 기업의 신용등급 불일치 현상에서 영감을 얻어 진행한 ‘신용등급과 주가붕괴위험’이라는 연구는 2023년 회계저널 6월호에 게재되었으며, 해당 논문은 한국IR협의회에서 발간하는 IR포커스(2024년 1월호)에 소개되었습니다.
4. 앞으로의 연구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 드립니다.
기업의 바람직한 지배구조는 탄탄한 성장의 기초가 되며,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이룰 수 있는 주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기업의 지속적인 생존과 성장에 직접적인 핵심가치인 ESG 경영과 감사품질 및 회계투명성 제고에 관심을 갖고 AIS에 대하여 집중적인 연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등 다양한 기술이 발전하고 환경이 급격하게 변함에 따라 시장 이해관계자들이 획득할 수 있는 정보 종류 또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성적인 데이터는 전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특히 ‘텍스트(text)’ 데이터가 가장 대표적인 정성적 데이터입니다. 이제까지 주로 기업재무자료를 활용한 연구가 진행되었다면, ‘텍스트 데이터’의 분석기법 발전으로 인해 기업 가치를 보다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비재무정보를 활용한 연구가 더욱 증가해왔습니다. 따라서 저의 관심분야인 ESG는 텍스트 데이터에서 많은 정보들을 추출하여 연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5. 본인이 지향하는 이상적인 교육자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 해주세요.
교육자는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능력과 자질을 계발하고 학생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자로서 교수는 학생들의 맞춤형 눈높이 교육을 통해 학생이 만족할 수 있는 학생중심의 교육자가 되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회계학은 전공 학생들에게도 배우기 어려운 교과목이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설명으로 지식을 습득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학생들에게 회계학을 더욱 친숙하게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를 위해 저는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뉴스, 미디어, SNS 등에서 봐왔던 재미있는 회계 관련 예시를 검색하고 이를 수업에 활용해왔습니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회계에 관심을 갖도록 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배움의 어려움을 해소해나갈 수 있도록 하고, 더 나아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도록 노력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교수법을 통해 학생들이 ‘이런 쉬운 질문을 해도 될까?’라는 걱정이 필요 없는 교수, 또 졸업한 이후에도 동행할 수 있는 조력자로 인식되는 그런 교수가 되고자 합니다.
6. 마지막으로 교수를 준비하는 성균관대학교 학생 및 석박사 과정 학생들에게 조언 부탁 드립니다.
학령인구의 감소와 함께 대학교육 환경은 과거에 비해 많이 어려워지고 있으며, 교수로 진입할 수 있는 길이 예전보다 좁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대학이 존재하는 한 준비된 사람에게는 언제나 기회가 있고 교수의 길이 열린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를 준비하는 성균관대학교 후배님들에게 드리고 싶은 조언은 ‘이 길을 포기하지 말자, 느릴 수 있겠지만 본인만의 페이스로 꾸준히 지속적인 성과를 만들어내자’입니다.
석박사 과정에서 하고 있는 어떤 일이든 결과는 정해져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교수가 되기 위해서 준비하고 갖추어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제가 박사학위를 받은 2022년 2월에도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이 맞을까?’ ‘내가 교수의 길을 열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돌이켜 생각해보면, 제가 제일 잘했다고 생각되는 일은 지치지 않고 지금까지 버텨온 것입니다.
물론 버티는 과정에서 교수 임용시장에서 현재 이슈되고 있는 것들은 지도교수님과 동료 박사,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항상 업데이트 시키고 점차 나를 발전시켜나가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미래의 교수가 되기 위한 열정을 쏟아낸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지도교수님과의 지속적인 신뢰관계는 필수이며, 박사 동료 및 선배님들과 항상 동행한다는 마음을 갖고 교류하며 연구 네트워크를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분들로부터 많은 피드백과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때로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자책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마십시오. 저처럼 느릴 수 있겠지만 본인만의 속도로 지속적인 성과를 낸다면 후배님들이 가고자 하는 교수의 길에 반드시 기회가 찾아올 것입니다. 감사합니다.